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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이름으로 평화의 인사를 전합니다.

모두들 안녕하시죠? ^^
새벽..기도의 시간을 보내고 컴퓨터 앞에 앉아 몇 자 적습니다.
5시 40분인데.. 아직 해가 뜨지 않고..
오늘.. 인천은 새벽안개가 좀 깔렸네요.

지난.. 면접설교와 인터뷰 이후...
오랜만에 평온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는.. 진주남노회에서 개최 된 목사 안수식에..
사랑하는 동역자들의 목사 안수식이 있어 참여 했다가..
혼자 떠나는 여행을 감행했습니다.

진주에서 합천으로..
합천에서.. 거제로..
자가용도 없이 무거운 가방을 질질 끌고 다니면서..
그래도 용감하고 씩씩하게..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외도와 해금강..
그리고.. 배를 타고 부산으로..
부산에서 안동으로..
안동 하회마을, 병산서원 봉정사.. 등을 거쳐
닷새만에 인천으로 돌아왔습니다.

큰 가방은 부두의 사무실에도 맡기고, 경찰서에도 맡기고...해가며
그럭저럭.. 여유롭고 평화로운 여정을 보냈습니다.

마지막 여정인.. 안동의 봉정사를 나오는데..
스피커에서 불법(?)이 흘러나오더군요.
- 버리고 싶어도 버릴 수 없는 제 몸 하나도 버거워 하면서
  세상의 수많은 짐을 왜 그리 지고 가는지...
... 뭐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스피커에서 흘러나온 그 말들 하나하나가..
돌아 나오는 내 뒷통수에 비수처럼 하나하나 꽂혀서..
아무도 없는 산길에.. 털썩 주저 앉았습니다.

가만히.. 가만히..
산속을 불어 나가는 바람을 맞으며..
좀 더 가볍게, 좀 더 가볍게.. 그렇게 살아야 할 나를 만나고..
나를 다독이며.. 무릎을 세워..
다시 발걸음을 시작했습니다.  나의 삶의 자리를 향해..

그렇게 돌아와..
저는.. 오랜만에.. 깊은 기도의 시간으로..
하늘 아버지와 좀 더 친밀한 삶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성문밖교회를 통해.. 참 많은 것들을 깨닫고 알아차렸습니다.
여러분들을 통해.. 참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이제.. 기도의 빚진 자로.. 성문밖교회를 위해..
마음과 정성을 다해.. 기도하겠습니다.

평안의 눈빛으로 지난 일년여동안..
목사가 아닌.. 하나의 사람으로 대해주신..
성문밖 가족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착한 목사로 살며.. 좋은 소식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주님의 주시는 평안이 성문밖교회의 사역과
성문밖 가족들의 가정위에 충만하시길 바라며...


인천에서 박수진 두손 모음.


  • ?
    파란바람 2009.10.14 09:04
    맑은흐름님 이렇게 소식을 주시니 정말 감사드립니다.
    글을 읽으면서 저의 마음에도 새로운 날을 맞이할 새 힘이 생겨남을 느낍니다. 저도 함께 두손 모읍니다.
  • ?
    손은정 2009.10.14 17:09

    에궁~ 반가우이..친구^^
    맛난 밥 먹으러 오소~기도하면서 성큼 성큼^^
  • ?
    산희산순아빠 2009.10.14 22:45
    목사님 글을 읽으니 여행에 참여한듯 생생합니다.
    늘 건강하셔요 ~
  • ?
    이경 2009.10.15 20:11
    목사님, 여행이야기가 듣기만해도 좋네요^^
    혼자하는 여행의 참맛이 느껴지고 참 부럽기도 합니다~
    보고싶어요^^
  • ?
    형탁 2009.10.22 14:45
    목사님~ 나도가요 여행^^ 갈까말까했는데 사진보니 안갈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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