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16 10:07

나무아래 땅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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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시작은
보이지 않는
땅 속에서 부터 시작됩니다.

집마당 한그루 감나무 가지에
옹골옹골 싹이 나옵니다.
이제 봄비도 흠뻑 맞았으니 맘껏 솟아날 것입니다.

생명을 움트게 하기 위해
땅은 아무런 모양도 없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붙고 있습니다.

높은 건물의 화려함 밑에는
수 많은 생명들의 땀과 몸부림이 있습니다.
종이박스를 줍고 쓰레기를 뒤져 분리하고....
깻잎 하나하나를 싸고... 길고 가는 낚시줄을 끌어 올리고 ....

건물 아래
거친 손들이 더욱 친근하게 느껴지는 아침입니다.

나무 밑 땅 속,
열심히 땀흘리며 살아가는
생명을 고마워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네 인생 이렇게저렇게 어루러져 함께 가나봅니다.

그냥 수다 한번. ^^


  • ?
    파란바람 2010.03.17 09:51
    엇그제는 젊을때 함께 활동했던 후배의 아들(20살)이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황급히 문상을 다녀왔습니다. 모든 것에 하느님의 뜻이 있다고 하지만 어떻게 그뜻을 찾아야 할 지..그냥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오늘 아들을 가슴에 묻고 떠나보내는 부모의 마음을 생각하니 그저 눈물로 기도할 뿐입니다.
  • ?
    고성기 2010.03.17 11:11
    후배님은 말할 것도 없이
    집사님께도 힘들고 어려운 시간일 것 같습니다.
    우리네 인생에 고난은 싫은데 항상 있다는 성서 말씀이 때론
    너무 힘겹게 보일 때가 있습니다. 예수의 몸부림 처럼 말이죠.
    슬픔을 당한 이와 함께 슬퍼하여야 한다는 것, 그것을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것이라는 것만 어렴풋이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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