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사고 핸드크림을 사은품으로 받았습니다.
평소엔 겨울만되면 트는 손입니다.
수분 부족을 온몸으로 호소했었습니다.
올해는 그 손이 뽀송뽀송하기만 합니다.
거칠어질 가능성도 없어보입니다.
괜히 짐만 늘어난 것 같아 아쉬워 합니다.
손을 들여다보다 아버지가 생각났습니다.
배의 기계들을 돌보는 아버지의 손은 투박했고,
손톱끝은 언제나 기름기에 찌들어있습니다.
때론 그 손으로 저를 죽도록 때리셨고,
때론 그 손으로 저의 아픈 머리를 쓰다듬으셨습니다.
아버지는 거칠은 손에 자신의 인생을 심어 놓았습니다.
핸드크림 하나 선물해드리면 좋아라 하실텐데...ㅋ
하나님 '아버지'도....
그분도 내 아버지 같은 손을 갖고 계실까요?
만약에 그렇다면...
핸드크림 하나쯤 선물하고픈데...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