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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사고 핸드크림을 사은품으로 받았습니다.
평소엔 겨울만되면 트는 손입니다.
수분 부족을 온몸으로 호소했었습니다.
올해는 그 손이 뽀송뽀송하기만 합니다.
거칠어질 가능성도 없어보입니다.
괜히 짐만 늘어난 것 같아 아쉬워 합니다.

손을 들여다보다 아버지가 생각났습니다.
배의 기계들을 돌보는 아버지의 손은 투박했고,
손톱끝은 언제나 기름기에 찌들어있습니다.
때론 그 손으로 저를 죽도록 때리셨고,
때론 그 손으로 저의 아픈 머리를 쓰다듬으셨습니다.
아버지는 거칠은 손에 자신의 인생을 심어 놓았습니다.

핸드크림 하나 선물해드리면 좋아라 하실텐데...ㅋ

하나님 '아버지'도....
그분도 내 아버지 같은 손을 갖고 계실까요?
만약에 그렇다면...
핸드크림 하나쯤 선물하고픈데...ㅋ
  • ?
    파란바람 2010.01.12 14:54
    뭉클, 감동^^
    왜 코멘드는 10자이상 적으라는 것이야?
  • ?
    고성기 2010.01.12 16:05
    아버지!
    얼굴 뵙고 불러보고 싶어지네요.^^
    나중에 저 하늘나라가서 불러야겠지요.
  • ?
    임도사 2010.01.12 17:55
    하나님에게 아버지라는 호칭은 사용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별반 사용할 일은 없지만....
    오늘은 아버지라는 호칭속에서 가부장의 하나님이 아닌
    창조와 돌봄으로 거칠어진 손을 가진 아버지로서의
    하나님을 생각해봅니다.
  • ?
    이경 2010.01.12 18:56
    하나님은 아버지도 되시고 어머니도 되시고 그런거 아닌감^^
    요즘 부쩍 감성 넘치는 임도사님 글 잘 읽구있어여~
    하나님은 왠지 거친 손을 가지고 계실 거란 생각은 못해봤던것 같아요.
  • ?
    전호위 2010.01.12 19:59
    전도사님이 이렇게 나의 마음을 울리는 글을쓰셔서 저의 마음을 울리네요.
    저는 아버님과 일을 같이 하는데 간혹 아버지에게 한 행동을 후회하게 만드는 글이네요.
    살아계실때 잘 해드려야지
  • ?
    시명수 2010.01.15 13:09
    글 참 잘씁니다. 알흠다운 글 까페에도 올려주세요. ㅎㅎ

    target=_blank>http://cafe.naver.com/outsidega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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