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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형탁집사님의 어머니께서
하늘로 돌아가셨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모든 생명은 사랑으로 태어나
사랑 안에서 살다 사랑으로 돌아간다는
말을 위로삼아 해 보지만
그래도 이별은 슬픈겁니다.
천상병시인은
이 땅의 삶을 소풍처럼 살고
하늘의 집으로 가볍게 발을 옮기겠다고
노래했습니다.
우리의 생명도
한순간 물거품처럼
그분이 손잡고 가자 하면
따라 나서야하지만
이별을 아쉬워하고 슬퍼하는
남은이들의 마음은
애처롭기 그지없을 것입니다.
비가옵니다.
이 땅을 떠나는 영혼들의 위한
진혼곡처럼
남은자들의 발바닥을 적십니다.
이 또한 소풍길의
느끼는 인간의 삶인가 봅니다.
비가옵니다.
마른 겨울 가지에 생명을 넣기 위해서입니다.
소풍끝나는 겨울끝엔
봄날의 생명이 기다리고 있겠죠.
이 땅의 작은 생명은
더 큰 생명 속으로 하나가 되어 영원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소풍은 끝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