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29 11:43

연필과 오렌지

조회 수 1955 추천 수 0 댓글 2
Atachment
첨부파일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살다보니
가슴으로 안다고 느꼈던 것들이
머리에만 머물러 알고 있다고 느껴졌다.

아직 맛보지 못한 무수한 음식의 맛들처럼
아직 내가 경험하지 못한 숫한 인생의 쓴 맛들이
존재하고 있을 것이고 그 쓰디쓴 맛을
가슴에 묻으며 이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뭐 만 알아 주는 뭐 같은 세상!
이라고 소리쳐야
되돌아 오는 건 자신의 나약한 메아리 뿐.
아직 인생의 쓴맛을 덜본 가슴은
내심 달콤한 부귀영화를 꿈꾼다.

들려오는 고통의 소리들
이성은 함께 우는데
가슴은 아직 눈물 흘릴 줄 모른다
손에 못이 박히고 옆구리에 창을 찔려보지 못해서겠지...

그래서 오늘
내 머리에 연필을 박아 넣고
가슴에 오렌지 하나는 쑤셔 넣는다.

머리에서
흑연의 물이 넘쳐 흘러
가슴을 적시는 순간
인생의 희노애락이 버무려져 삶의 맛을 낼거다
그리 사는게 인생이리라.

이 순간
세상의 눈물 숲 속에
내 슬픈 오렌지 나무 하나 심어 놓고
웃는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76 내려놓음 4 불꽃희망 2009.03.10 1952
775 봄 눈 온-오는 아침에 1 file 파란바람 2010.03.10 1952
774 09년 협동학교 열린강좌 안내입니다. 1 file 다람쥐회 2009.11.10 1953
773 샘터강화올레후기(2)-민박집에서 보낸시간 file 이경 2009.10.07 1954
772 서로살림입니다. 2 박상호 2008.11.10 1955
771 11월 8일 교회 풍경 5 file 이경 2009.11.10 1955
770 나이 들어가는 것이 싫어 할 일 일까요? 2 file 보리소년 2010.04.07 1955
» 연필과 오렌지 2 file 고성기 2011.03.29 1955
768 봄을 기다리는 마음. 2 고야 2010.02.05 1956
767 야구보러가요~ 1 똥글이 2010.09.22 1956
766 인간이 인간을 알아간다는 것. 2 고성기 2009.12.06 1958
765 바라봄 3 file 고성기 2010.01.06 1958
764 내일 저녁 8시 1구역 모임을 교회에서 합니다. 손은정 2008.09.25 1959
763 안녕하세요.. 6 다정이 2009.05.27 1959
762 ^^ 2 란신 2009.03.24 1960
Board Pagination ‹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61 Next ›
/ 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