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해솔이한테 혼을 냈습니다. 불필요한 화도 같이 내면서 말이지요.
조금 후의 상황입니다.
"엄마가 혼내서 미안해. 어찌어찌해서 그랬어" 다시 자세히 엄마 맘을 설명해줍니다.
근데 그 다음 답변이 엄마의 맘을 울립니다.
" 엄마, 미안해. 근데 엄마도 용서해 줘야지."
" 응? 용서, 아. 그래..."
" 엄마 일곱 번 용서해 줘야지"
아마 동네 교회 주일학교 예배시간에 배웠나 봅니다.
새삼, 훈육에는 강하나 용서에는 인색한 내 자신을 봅니다.
역시 아이는 어른의 선생이라고.
요즘은 매일 밤마다 예수님 노래 불러주며 재워달라고 합니다.
가물가물 "가라, 가라 세상을 향해. 싹트네." 두 곡만 불러주는데
제법 따라부르며 좋아합니다.
엄마가 신앙적으로 제대로 키우고 있지 못한 거 같아 늘 미안했는데
하나님께서 돌봐주시는 거 같습니다.
조만간 가서 이쁜 울 딸 모습 보여드릴께요. 아직 쑥스러움을 많이 타지만요. ^^
모두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