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11 00:41

그 쇳물 쓰지마라...

조회 수 1908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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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온(狂溫)에 청년이 사그라졌다.
그 쇳물은 쓰지 마라. 

자동차를 만들지도 말 것이며
철근도 만들지 말 것이며
가로등도 만들지 말 것이며
못을 만들지도 말 것이며
바늘도 만들지 마라. 

모두 한이고 눈물인데 어떻게 쓰나?
그 쇳물 쓰지 말고

맘씨 좋은 조각가 불러
살았을 적 얼굴 흙으로 빚고
쇳물 부어 빗물에 식거든
정성으로 다듬어
정문 앞에 세워 주게. 

가끔 엄마 찾아와
내ㅅㅐ끼 얼굴 한번 만져 보자 하게.


- alfalfdlfkl -



한 노동자가 한밤중에 작업을 하다가 용광로에 떨어져 숨졌습니다.


명복을 빕니다.......
  • ?
    고성기 2010.09.11 11:54
    가슴 아픈 일이었습니다.
    단원 김홍도의 풍속도첩 중에 서민들은 벼를 타작하고
    양반은 담배를 물고 누워 관망하고 있는 그림이 있습니다.
    쇠물에 녹아든 노동하는 청년의 몸이
    이 시대의 양반들에게 깨달음을 주기를 바래봅니다.
  • ?
    산채비빔밥 2010.09.16 12:52
    노동자들은 이리 허무하게 죽어가는데...
    마음이 아프기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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