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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하늘이 궂은 것이 금방 비를 뿌릴 것 같은 날씨였습니다.

며칠전에 봤던 일기예보는 천둥번개에 70-150미리 강수량에

90% 비올 확율에 아침 저녁으로 쉼없이 뿌릴 것이라고 했었지요.

아이들과 선생님들의 수영장에 대한 기대감을 생각하며

참 되는 일도 없다고 투덜거렸던 터였습니다.

아이들의 기대에 찬물을 뿌릴 수 없어서

그래 비와도 뭐 수영이야 물에서 하는 거니까...

그러고는 물놀이를 강행했었더랬습니다.

그런데 참 감사하게도 하나님은 전도사의 투덜거림 마저도

기도로 들으셨던 모양입니다.

또 우리 교우님들의 기도가 하늘에 닿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겠지요.

각자 곳곳에서 모이고, 교회에선 민철이와, 준희와, 현규와 저를

최은경 집사님께서 차로 태워다 주셔서(감사하게도)

물놀이를 갔었더랬습니다.

날씨가 궂은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참 많더군요.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 것 같던 하늘이

물놀이가 끝날 때쯤 되서야 조금씩 빗방울이 떨어뜨렸고,

교회에 도착하니 시원하게 뿌려대더군요.

교회에 돌아와서 비가 내리는 걸 보더니

현수가 한마디 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지켜주셨나봐요."

일기예보만 보고 투덜거린 전도사의 믿음없음이

참 한없이 부끄러운 날이었습니다.

진형탁 집사님께서 수고해서 차를 몰고 와주셔서

편안하게 돌아온 교회에서는

목사님께서 해 주신 맛있는 밥이 기다리고 있었고,

아이들은 몇그릇씩 밥을 먹었습니다.

참 맛있게 잘 먹는다 싶어서 제 마음이 다 뿌듯하더군요.

밥먹은 다음 게임을 했습니다.

아이들 하나하나가 웃는 얼굴로 큰사랑방을 누비고 다녔습니다.

수건돌리기도 하고, 007빵도 하고,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도 하고,

왕자와 거지 놀이도 했습니다.

다음은 선생님들과 함께 하는 우리방 꾸미기 시간이었는데

이건 말로 설명 못드리겠네요 어린이 예배실로 구경오세요. ㅋ

아참 정연심 집사님도 와서 함께 해주셨어요.

아무튼 그 시간이 끝나고,

선생님들과 마무리와 뒷정리를 할 즈음

윤재승 집사님이 오셔서

아이들을 위해서 야식(생협감자라면)을 마련해주셨습니다.

맛있게 먹고 지금은 오늘 하루 수고하신 선생님들이 댁으로 돌아가시고

우리 아이들만 남아서 수련회 필수 놀이 일명 '귀신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불꺼놓고 하는 술래잡긴데 자기네들끼리 신이 났네요.

할 일이 남아서 현규에게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길 부탁했더니

현규의 철든 한마디가 또 철없는 전도사를 기쁘게 합니다.

"전도사님 애들 돌보시느라 힘드시겠어요."

흔쾌히 아이들과 놀아주기를 선택한 것도 고마운데

이런 어른스러운 한마디까지 덤으로 날려주시니

감사함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그러고는 스스로 시간계획도 알려줍니다.

이제 현규는 정말 성문밖교회학교의 큰형님입니다.

아무튼 오늘은 너무 많은 사람들의 수고로 가능했던 하루였던것 같습니다.

이 정도로 행복한 교회학교 이야기는 접고

다들 좋은 얼굴, 웃는 얼굴로 내일 뵙겠습니다.

이 글 보시는 분이 계실지는 모르지만 말입니다. ㅋㅋ
  • ?
    손은정 2008.08.05 10:15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역시, 하루 함께 놀고 함께 자는 것은
    아이들에게 신나는 일입니다...수고하신 전도사님과 선생님들께
    고마움 전합니다..^^
  • ?
    들풀 2008.08.05 17:52
    임도사님, 수고가 많으셨네요. 고맙습니다.
    지난 주말 전 찬휘아빠와 함께 하는 등산 모임에서
    빗 속에 청계산행을 갔더랬습니다.
    하마터면 빗길에 미끄러져 큰 일 날 뻔 했었지요.
    등산 할 땐, 스틱 꼭 가지고 다니세요.
    결정적인 순간, 도움이 될 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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