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함께 보낸다는 것은 그만큼의 서로에 대한 몫이 생기는 것인 듯 합니다.
그리고 분명히 가까워지죠^^ 제가 샘터에 온지 햇수로 5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이해의 지평도 넓어지고, 때로는 부대낌조차 그냥 또 견딜만 합니다.
잘난 점, 못난 점, 부족한 것, 넘치는 것들, 재능과 취약점들 각기 다양하지만
분명 그런 것들을 잘 풀어내고 또 변화해가는 공간이 공동체라고 믿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바꾸어 보면 어떻겠습니까?
저는 한편으로 아웃사이더라서 이 곳에 왔고 여기서 잘 해보고 싶은데,
그냥 세상에서 살던대로, 살아왔던대로, 그냥 어떤 변화도 상상하지 않고 산다는 건
좀 재미없는 일 아닌가요?
세상의 관습과 그 때문에 몸에 깊게 베어버린 군더더기 같은 습관들과 이별하고
성문밖의 새로운 습관들로 말과 몸을 바꾸어보면 어떤가요?
우리는 이 곳을 선택하여 왔고, 이 공동체의 색채와 가능성이 좋아보여 왔잖아요.
그래야 여기서 이렇게 부대끼며 사는게 가슴이 두근 거리는 일이 될 것 같아요.
새로운 여행을 떠날 때 흥분을 느끼는 그 감각으로,
금지와 검열이라고 생각하지 않고도,
입을 순하게 하고 눈과 귀를 순하게, 몸을 바꾸고 마음을 바꾸어내요.
바라건대, 우리 사이에 어떤 장벽도, 이 사회가 정한 어떠한 도식도 없기를.
부족한 한 명의 샘터부원이 희망을 가지고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