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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31 22:54

사순절 네 번째 주일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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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etare(기뻐하라)


이현필 선생은 한국교회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신비주의자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이현필 선생은 예수 그리스도의 청빈을 본받아 언제나 단벌옷으로 지냈고 겨울에도 차가운 방에서 거처했으며 언제나 맨 발로 다니셨습니다. 그리고 식사는 하루 한 번만 먹는 일식과 철저한 채식주의를 실천하셨고 아무리 아파도 절대 약을 먹지 않는 금욕적인 삶을 사셨습니다. 그런 선생이었기에 엄청난 감화력을 가졌고 많은 제자들이 모여들어 오늘날의 동광원과 귀일원과 같은 개신교 수도공동체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토록 깨끗하고 거룩한 삶을 실천하시던 선생이 말년에 결핵에 걸려 사경을 헤맬 때 선생은 제자들에게 명령하셨습니다. 고깃국을 끓여오라, 약을 가져오라. 그렇게 선생은 말년에 가서 평생의 원칙인 채식도 깨고 약도 드셨습니다. 선생이 말년에 자기원칙을 모두 깨신 이유는 제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아닌 선생의 금욕적 행위만을 기억할까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인간의 존엄과 가치가 인간의 행위에 근거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에 근거하고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바로 여기에 신앙인들의 참된 기쁨의 근거가 있습니다. 이러한 기쁨이 우리에게 넘쳐 흐를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을 증명하려는 강박에서 벗어나 순수하게 사랑하고 선을 행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깨닫는 이번 사순절 기간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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