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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부터 쉬고 있던 성문밖 수요성경공부가 마침내 시작되었습니다. 무엇을 할 것인가 망설이다가 이현아 목사에게 “사도신경 해설”을 부탁했습니다.
성경공부가 시작된 첫날, 함께 생각하고 이야기 나눈 것은 오직 한 줄 뿐이었습니다. CREDO 크레도, 나는 믿습니다, 라는 이 한 구절을 가지고 우리는 우리의 믿음이 과연 어떤 성격을 가지느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사도신경”의 원문은 그리스어입니다. 라틴어는 그 첫 번째 번역입니다. 그리스어는 알파벳이 생소할 수 있으니 그 첫줄을 라틴어로 보겠습니다. CREDO in Deum Patrem omnipotentem. 크레도 인 데움 파트렘 옴니포텐템.”
라틴어를 그대로 옮기면: “나는 믿습니다,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속·으·로!”
그런데 이것을 한국말로 옮기면: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을! 믿습니다.”
라틴어와 한국어의 차이를 느끼시나요? 한국어로 읽으면 우리가 무엇을? 믿는지는 잘 드러납니다. 그러나 어떻게? 믿어야 하는지는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믿는다는 행위가 무엇인지는 여전히 모호합니다. 하지만 라틴어는 ‘~ 속으로’ 라는 뜻의 전치사 ‘in’ 을 사용하여 우리가 믿을 때에 어떻게 믿어야 하는지, "믿음"이란 행위가 어떤 태도를 지니고 있는지 암시해 줍니다.
즉, 믿음이란, 믿음의 대상 속으로(in) 우리의 전부를 던져 넣는 실존의 모험을 감행할 때에만 가능한 것, 그럴 때에야 우리는 비로소 믿을 수 있다는 믿음의 진실을 라틴어의 전치사 ‘in’ 이 암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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