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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절 3번째 주일을 맞이하면 만나는 본문은 이사야 35장의 말씀이다. 본문에서 핵심이 되는 단어는 “하나님의 아름다움”이다. “하나님의 아름다움”은 구원의 능력을 발휘한다고 이사야는 말한다.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목격한 이들에게 일어날 일들을 이사야는 다음과 같이 묘사한다. “겁내던 자들은 굳세어지고, 볼 수 없던 자들은 보게 되며, 저는 자는 사슴처럼 뛰게 되고, 말 못하던 자들은 노래하게 될 것이다.”
아름다움을 싫어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 그러니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알아보지 못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 그러므로 구원의 기적을 맛보지 못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
그러나 그렇지 않다. 재독 철학자 한병철은 말한다. 현대인들에게 있어서 아름다움이란 일체의 부정성, 전율과 상처의 모든 형태들이 제거된 매끄러운 것으로서 그것은 단지 고립된 개인에게 심미적 만족감을 주는 것으로 제한된다고.
이것은 인간과 세상의 구원을 이루는 “하나님의 아름다움”과는 정확히 배치되는 것이다. 인간과 세상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아름다움”은 십자가에서 드러났다. 십자가는 상처와 고통과 추함과 같은 모든 부정적인 것의 정점이었다.
타인의 고통과 상처에 대한 공감을 상실한 채 단지 매끄러운 심미적 만족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미적 감각은 304명의 생떼같은 목숨이 경각에 달린 순간에도 90분의 시간을 들여 흐트러진 헤어스타일을 연출하고자 했던 대통령의 행태에서 극단적으로 드러난다.
이같은 현대인의 미적 감각은 타인을 위하여 자기를 버리는 어리석음과 무모함을 그리고 그로인한 고통과 고난을 오롯이 홀로 감수해야 했던 그를 아름다움의 전형으로 인식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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