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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민중교회 목회자들의 수련회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들었던 세 편의 발제가 있었는데 그중에서 전직 성문밖교회의 담임목사였으며 현재 크리스챤아카데미 원장으로 계시는 이근복목사님의 발제가 특별히 기억에 남습니다. 이목사님은 발제에서 "민중목회의 삼중사역"을 말씀하셨습니다.
민중목회의 삼중사역이란 이런 내용입니다. 첫째, 가난한 자들과 함께 하라. 둘째, 일반교회를 견인하라. 셋째, 사회적영성을 제공하라.
가난한 자들과 함께 한다는 것은, 인간의 구원이 가난과 비천과 죽음의 자리인 십자가에서 이루어졌음을 믿는 십자가 신앙으로부터 나오는 사역의 행위입니다.
일반교회를 견인한다는 것은, 가난을 저주하고 돈을 삶의 구원으로 믿는 신앙행태를 교정할 수 있는 신앙의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사회적 영성을 제공한다는 것은 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는 이 땅의 역사를 변화, 발전시킬 수 있는 정신적 자양분을 제공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현재 한국교회는 사회를 위해 많은 자선과 선행을 하고 있습니다. 물질적으로는 이미 많은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기독교는 한국사회에서 "개독"으로 불립니다. 왜 그렇습니까?
예를들어, 우리 교단에서 가장 큰 교회가 총회의 헌법도 무시하고 노회를 파행시키며 끝내 교회의 부자세습을 관철시켰습니다. 이와 같은 행태는 이 사회에 사회적 영성을 제공하기는커녕 오히려 파괴합니다. 정신적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는 교회의 물질적 시혜행위가 얼마나 부질없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그리하여 한국교회는 나름대로 이 사회를 위한 많은 물적기여를 하고 있으나 한국사회에서 정신적 지도력은 확보하지 못하고 "개독"으로 불립니다.
그에 대한 대안은, 한국교회가 가난과 비천과 죽음의 자리에서 인간의 구원을 발견하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신앙으로 돌아서서 여전히 물질적 성공을 신앙의 목적으로 삼는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새로운 신앙의 대안과 삶의 대안을 제시하는 정신적 지도력을 확보하는 길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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