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556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지난 주일은 부활절 이후 2번째 주일이었습니다. 또한 성문밖교회가 2014년 이후로 매년 4월 마다 지켜오는 세월호 기억주일이기도 했습니다. 이 날 우리가 함께 살펴본 성경의 본문은 로마서 8장 28절,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께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였습니다.


인간의 삶에는 어둠과 빛, 슬픔과 기쁨, 성공과 실패들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삶에서 슬픔을 만나면 이것이 자신의 운명인 양 비관하고, 기쁨을 만나면 또 이것이 자신의 운명이라도 되는 것처럼 낙관하며 자신이 하는 일에서 성공을 거두면 한없이 교만하고 실패하면 끝없는 열등감에 빠집니다.


하지만 슬픔도 기쁨도, 실패도 성공도, 어둠도 빛도 모두 운명을 이루는 개별적 사안일 뿐 그 자체가 운명은 아닙니다. 하나의 운명 속에 포함된 모든 개별적 사안들은 마치 하나의 화음을 이루는 개별적인 음들과 같습니다.


사도 바울은 바로 개별적 음들이 모여서 하나의 화음을 이루듯, 우리의 삶에서 만나는 다양한 개별적 사안들이 모여서 하나의 운명을 이루는데 그것은 “선”이라고, 우리의 운명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선을 향해 나아간다고 말하는 겁니다.


삶에 대한 이러한 시각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 즉 자신의 운명이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선을 향해 나아간다는 믿음을 가진 사람, 그 믿음에 근거하여 진정 긴 호흡으로 자신의 삶을 바라볼 수 있는 사람에게 가능할 겁니다. 또한 이런 믿음의 사람은 슬픔과 기쁨, 성공과 실패라는 개별적 사안들에 즉하여 일희일비 하지 않으며 선을 추구할 수 있을 겁니다.


우리 성문밖 공동체에 이런 믿음이 없었다면 우리는 벌써 지쳐서 세월호 참사를 잊고 세월호 가족들과의 동행을 포기하고 말았을 겁니다.


Title
  1. 선을 향해 나아가는 운명

    Date2018.04.20 By김희룡목사 Views5561
    Read More
  2. 성문밖 목회 칼럼 연재를 시작하며

    Date2016.07.13 By김희룡 Views6383
    Read More
  3. 세례요한의 행복

    Date2020.12.09 By김희룡목사 Views5851
    Read More
  4. 세월호 5주기

    Date2019.04.17 By김희룡목사 Views5793
    Read More
  5. 신앙의 삼중성, 지,정,의

    Date2016.08.20 By김희룡 Views7335
    Read More
  6. 아기로 오신 하나님

    Date2020.12.10 By김희룡목사 Views5393
    Read More
  7. 악의 평범성을 뚫고 오시고야 마는 하나님

    Date2023.10.06 By김희룡목사 Views834
    Read More
  8. 여기에 사람이 있다

    Date2021.12.02 By김희룡목사 Views1623
    Read More
  9. 여행의 의무

    Date2017.09.07 By김희룡목사 Views5365
    Read More
  10. 역사적 존재 예수, 기독교의 하나님

    Date2016.09.21 By김희룡 Views6750
    Read More
  11. 염려는 한 가지로 족하다

    Date2016.07.27 By김희룡 Views6911
    Read More
  12. 영적인 여정의 위기

    Date2020.12.08 By김희룡목사 Views5025
    Read More
  13. 예수님의 사적인 부탁

    Date2018.10.24 By김희룡목사 Views5558
    Read More
  14. 예수를 뒤따름 (2020년 7월 12일 칼럼)

    Date2021.11.02 By김희룡목사 Views1546
    Read More
  15. 예수를 믿으면 밥이 나와요? 쌀이 나와요?

    Date2017.02.21 By김희룡 Views5923
    Read More
  16. 예수의 재림을 믿는다는 것

    Date2016.10.11 By김희룡 Views6650
    Read More
  17. 왜 구원은 십자가에서 이루어져야 했는가?

    Date2016.10.04 By김희룡 Views6578
    Read More
  18. 요한의 세례와 예수의 세례

    Date2018.01.13 By김희룡목사 Views8414
    Read More
  19. 우리의 시민권은 어디에 있나요?

    Date2022.04.13 By김희룡목사 Views1285
    Read More
  20. 우리의 친구 송다윗군이 다녀갔어요~!

    Date2018.04.26 By김희룡목사 Views6802
    Read More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Next ›
/ 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