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473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진실과 선함과 정의 그리고 삶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살아보려 했던 사람은 압니다. 그것을 원하는 마음은 우리에게 있으나 그것을 실현할 능력은 우리에게 없다는 것을.

그리하여 바울은 로마서 7장에서, "원함은 내게 있으나 행함은 없다."고 고백했습니다. 진, 선, 미와 정의를 실현하는데 있어서 자신의 무능력을 시인한 겁니다. 

그러나 진, 선, 미를 실현할 능력이 자신에게 없다는 고백은 진, 선, 미와 정의를 포기하겠다는 선언은 아닙니다.

바울은 진, 선, 미와 같은 가치를 실현하는 능력이 자신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게 있다고 말하는 겁니다. 그리고 그와 같은 하나님의 능력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 주어진다고 고백했습니다. 

이러한 바울의 고백이 무기력하게 느껴지나요? 진실과 선함과 정의를 위한 보다 결기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진실과 선함과 정의의 실현이 자기에게 달렸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것을 끝까지 추구하기 어렵습니다. 그런 사람은 자신의 무능력을 발견하는 순간의 절망과 허무를 견디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진실과 선함과 정의의 실현이 나에게 달린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달린 것이라고 고백하는 사람은 자신의 실패나 자신의 무능력 때문에 절망과 허무에 빠지지 않습니다. 자신의 실패가 곧 하나님의 실패가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고백은 당장 눈앞에서 진, 선, 미의 가치가 실현되지 않아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선을 추구할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실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역사적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싩천의 지속성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에서 나온다고 믿습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 아기로 오신 하나님 김희룡목사 2020.12.10 5580
26 사회적 약자들을 가족으로, 자녀로 삼는 세월호 가족들 김희룡목사 2020.12.10 5601
25 조지송 목사님20200126 김희룡목사 2020.12.10 5915
24 회개 선포의 유효성20200202 김희룡목사 2020.12.10 5641
23 마음의 가난20200209 김희룡목사 2020.12.10 5809
22 흑암과 그늘진 땅에 사는 자들에게 빛을 전달하라! 김희룡목사 2021.01.05 5303
» 믿음에서 나오는 실천의 지속성 (2020년 7월 5일 주보) 김희룡목사 2021.06.08 4736
20 예수를 뒤따름 (2020년 7월 12일 칼럼) 김희룡목사 2021.11.02 1878
19 기독교 기후 결사 가능한가? 김희룡목사 2021.11.27 2094
18 『작은 것이 아름답다 – 인간 중심의 경제를 위하여』를 읽고 김희룡목사 2021.11.27 2056
17 커먼즈를 지키기 위한 기독교적 반란 -『마그나카르타 선언』을 읽고 김희룡목사 2021.11.27 1883
16 폭염에 의한 집단타살, 1995년 시카고 사례 – 『폭염 사회』를 읽고 김희룡목사 2021.11.27 1948
15 『정동 자본주의와 자유노동의 보상』을 읽고 김희룡목사 2021.11.27 1872
14 고난 가운데 드러나는 하나님의 일(2020년 4월 9일 기독공보 칼럼) 김희룡목사 2021.12.01 1994
13 여기에 사람이 있다 김희룡목사 2021.12.02 1905
12 Dankbarkeit -Dietrich Bonhoeffer- (감사 - 디트리히 본회퍼) file 김희룡목사 2022.04.07 1522
11 천체 사진 file 김희룡목사 2022.04.07 1813
10 고갈 된 상상력을 일깨우는 기도 file 김희룡목사 2022.04.07 1780
9 서정시를 쓰기 어려운 시대 file 김희룡목사 2022.04.08 1927
8 우리의 시민권은 어디에 있나요? file 김희룡목사 2022.04.13 1793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Next ›
/ 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