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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하와 얼굴들이라는 밴드의 <싸구려 커피> 라는 노래라네요.
혹여 제 삶을 엿본듯 싶은 민망함이...쩝
장기하와 얼굴들 EBS 공감에 나오고 요즘 좀 뜨더군요.
노래도 네이버나 다음에서 찾으시면 나와요.
동영상으로 공연이 많이 올라와 있네요...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장판에 발바닥이 쩍 달라붙었다 떨어진다

이제는 아무렇지 않어 바퀴벌레 한 마리쯤 쓱 지나가도

무거운 매일 아침엔 다만 그저 약간의 기침이 멈출 생각을 않는다

  

축축한 이불을 갠다 삐걱대는 문을 열고 밖에 나가본다

아직 덜 갠 하늘이 너무 가까워 숨 쉬기가 쉽질 않다

수 만번 본것만 같다 어지러워 쓰러질 정도로 익숙하기만 하다

남은 것도 없이 텅 빈 나를 잠근다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장판에 발바닥이 쩍 달라붙었다 떨어진다

  

뭐 한 몇 년간 세숫대야에 고여있는 물마냥 그냥 완전히 썩어가지고 이거는 뭐 감각이 없어

비가 내리면 처마 밑에서 쭈그리고 앉아서 멍하니 그냥 가만히 보다 보면은 이거는 뭔가 아니다 싶어

비가 그쳐도 희꾸므리 죽죽한 저게 하늘이라고 머리 위를 뒤덥고 있는건지

저거는 무너가 하늘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너무 낮게 머리카락에 거의 닿게 조금만 뛰어도 정수리를 꿍 하고 찧을 것 같은데

벽장 속 제습제는 벌써 꽉 차 있으나 마나 모기 때려잡다 번진 피가 묻은 거울 볼 때마다 어우 약간 놀라

제멋대로 구부러진 칫솔 갖다 이빨을 닦다 보면은 잇몸에 피가 나게 닦아도 당췌 치석은 빠져 나올 줄을 몰라

언제 땄는지도 모르는 미지근한 콜라가 담긴 캔을 입에 가져가 한 모금 아뿔싸 담배꽁초가

이제는 장판이 난지 내가 장판인지도 몰라 해가 뜨기도 전에 지는 이런 상황은 뭔가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장판에 발바닥이 쩍 달라붙었다 떨어진다

이제는 아무렇지 않어 바퀴벌레 한 마리쯤 쓱 지나가도

무거운 매일 아침엔 다만 그저 약간의 기침이 멈출 생각을 않는다

  

축축한 이불을 갠다 삐걱대는 문을 열고 밖에 나가본다

아직 덜 갠 하늘이 너무 가까워 숨 쉬기가 쉽질 않다

수 만번 본것만 같다 어지러워 쓰러질 정도로 익숙하기만 하다

남은 것도 없이 텅 빈 나를 잠근다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장판에 발바닥이 쩍 달라붙었다 떨어진다

[출처] 싸구려 커피 가사|작성자 위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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