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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지은이의 고등학교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병철이, 현준이도 이번주 안에 졸업식이 있겠지요.

졸업식장에 앉아 있는데 갑자기 눈물이 찔끔 나왔습니다.
한글을 잘 알지 못한 채로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받아쓰기할 때 짝의 것을 보고 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던 지은이,
한글 맞춤법이 자꾸 틀려서 걱정이더니 5학년쯤 되니 완벽하게 쓰게 되던 지은이,
2학년때 외우던 구구단을 제 때 잘 외우지 못해서 끙끙거리며 외우고 나머지 공부도 할 뻔하던 지은이, 구구단은 늦게 외웠지만 수학을 좋아하던 지은이,
늘 '헤'하고 웃어서 부모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지은이,

졸업식장에 앉아 있으니
30년전에 고등학교 졸업하고 이 세상에는 나 혼자인것 같은 막막함과 고독함이 가득했던 나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면서 마음이 뭉클 했습니다.
이제 지은이도 사회로 나가게 되는 나이가 되었구나,
이번 대학입시에서 합격하지 못했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내년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씩씩하게 이야기하며 밝게 지내는 지은이에게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정말 저는 복이 많은 사람이예요..^^

아들을 졸업시키는 미순이, 효순이 언니도 정말 애쓰셨어요.

아이들 키우면서 느꼈던 기쁨과 안타까움을 건강하게 잘 자라준 아이들 보면서 함께 감사해요~~
  • ?
    손은정 2009.02.04 10:09

    그러네요...집사님, 지은이 졸업 축하하면서 집사님 수고 많으셨어요...그리고 이렇게 세밀하게 속마음을 나누어주시니...감동이 뭉클뭉클 올라옵니다...지은이, 병철이, 현준이, 졸업 기념으로 한번 만났으면 좋겠네요..^^
  • ?
    다람쥐회 2009.02.06 11:03
    졸업 축하해요...미순, 효순선배님도 축하해요... 문화제 준비때 아이들 사진봤는데... 벌써 청년들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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