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기 아까운 다큐멘터리를 근처에서 무료로 상영한다기에 정보를 공유합니다. 바로 내일! 저는 갑니다^^
'사당동 더하기 22' 아시안게임 당시 쫓겨난 한 철거민 가족의 이야기를 22년동안 추적하여 만든 것입니다. 도시 빈민의 삶, 철거민의 삶, 가난의 대물림에 대한 이야기, 동시에 어느 가족에 대한 이야기.
저도 정말 기대작이라 흥분된답니다.
그냥 오시면 보실 수 있고, 국회에서 하니까 교회에서는 가깝죠^^
꼭 보러오세요.
<상영정보>
5월 국회가족극장에서는 제1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최고 화제작 “사당동 더하기 22”를 상영합니다.
❍ 일시 : 2009.5.14(목) 오후 7시
❍ 장소 : 국회의원회관 대강당
❍ 감독 : 조은, 박경태
❍ 상영시간 : 90분
❍ 문의 : 국회사무처 홍보기획관실(3804/5) www.napr.go.kr
※ 관람은 무료이며 선착순 좌석배정입니다.
<영화 정보>
사당동 더하기 22
○ 감독: 조은, 박경태
- 조은 감독은 1946년생으로 현재 동국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이다. 사회학자로서 현장연구를 주로 하면서 여성주의 글쓰기, 여성운동에 참여해왔다.
- 1975년생 박경태 감독은 현재 동국대학교 사회학과 대학원에 재학 중이며,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2008), <있다>(2006), <나와 부엉이>(2003) 등의 다큐멘터리 연출 경력을 가지고 있다.
○ 관련기사
“<사당동 더하기 22>는 1986년 아시안 게임을 앞두고 서울 사당동 달동네에서 쫓겨나야 했던 한 가족을 22년간 기록한 영화. 올해 초 용산 철거민 참사와 겹쳐지면서 개발주의, 도시 빈곤 등 한국 사회의 어두운 현실을 생각하게 만든다” -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ulture/movie/344414.html
“철거민 3대의 신산한 가족사 22년동안 그들을 추적하다”- 중앙일보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3572353
“빈곤의 재생산 기록을 쫒은 22년의 기록” - 프레시안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090415203532
○ 시놉시스
서울의 대표적 달동네의 철거 직전, 철거과정, 철거 후의 슬라이드 사진들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그곳에서 만난 한 가족을 소개한다. 공공근로를 하는 할머니, 일용건설 노동자 아들, 을지로에서 세공 일을 하지만 전도사가 꿈인 큰손자, 꿈이 있어야 하는데 꿈이 없다고 말하는 중국집 웨이터인 둘째 손자와 유산할 돈이 없어 또 아이를 낳았다는 손녀 은주는 철거 후 상계동 임대아파트로 옮겨와 산다.
○ 프로그램 노트
<사당동 더하기 22>는 아시안게임이 열렸던 1986년 사당동에서 쫓겨난 한 철거민 가족을 22년간 추적한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사당동 철거 장면을 담은 슬라이드를 배경으로 하여 철거민 정금선의 당시 증언으로 시작한다. 백골단까지 투입된 철거작업 후 정금선은 큰 아들과 세 명의 손자녀를 데리고 상계동 임대아파트에 정착한다. 온갖 험한 일을 거쳐 인생말년에 도시 공공근로자로 일했던 정금선은 죽는 날까지 상계동 임대아파트에 머물렀다. 사진과 음성 채록, 다양한 기종의 무비 카메라로 찍힌 영상 등으로 구성된 <사당동 더하기 22>는 그 소스가 다양하여 일정한 톤을 유지하기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대상을 오랜 기간 기다리고 포착한 시간이 담보해내는 힘이 있다. 무엇보다 이 다큐멘터리는 도시빈곤이 나쁜 악순환 속에서 대물림되고 있음을 생생하게 증언한다. 한국전쟁 당시 남으로 내려온 이산민 정금선은 사당동 이전에 이미 수차례의 철거를 경험했다. 정금선의 아들과 장손자는 차례로 중국교포여성, 필리핀여성과 결혼한다. 가난한 여성의 삶은 끊임 없는 이산과 이주의 과정에 있음을 영화는 이 여성들의 삶을 통해 드러낸다. 이 가족의 역사는 민족분단, 개발주의 독재, 결혼이주 등 한국 근현대사의 계기들과 중첩된다. 오늘날‘뉴타운’이라는 세련된 이름으로 재개발과 철거는 계속되고 있으며, 그곳에서 밀려나는 도시 빈곤층의 대물림 역시 현재진행형이다. <사당동 더하기 22>는 어느 한 가족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동시에 한 가족의 이야기에 머물지 않는 생생한 울림과 파장을 갖고 있다. (권은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