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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찬 월요일 보내고 계신가요?? ^^
어제... 환경주일 예배는..
저 개인에게는 참 새롭고 흥미로운 예배였습니다.
다른 교회와 연합으로 드리는 예배도 새로웠고,
고기를 좋아하지만 줄이겠다는 민철이의 고백도 참 귀했습니다.
요즘 주일마다 민철이를 주의깊게 보는 편인데..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이후..
먹는 것의 유혹을 조금씩 거절해 가는 민철이를 보면서
한편으로는 마음이 애리고,
한편으로는 몸을 살려내는 방법을 스스로 알아가는 아이의 행함에서
많은 것을 배우기도 합니다.
어제.. 예배 시간..
처음에는 집중력이 좀 떨어졌더랬습니다.
갱년기 증상이 여름이면 더 심해지는데..
후덥지근한 날씨에 에어컨도 켜지 못하고 드리는 예배...
땀이 흘러 머리칼이 반은 젖어서 마르지도 않는 예배를 드리며..
아.. 환경살리기 참 힘들다...생각하다가...
그동안 익숙해졌던 것들을 조금씩 반성하기도 하다가..
그나마.. 반쯤 죽은 생명 살리는 것도 이리 힘든데
다 죽은 환경 살리려면 그 고통이 얼마나 심할까...하는 생각에 이르러서는..
그래... 오늘.. 부채라도 가져왔으니.. 얼마나 감사한가...하며
투덜거리는 마음을 접었습니다. ^^
저에게는..
인내하며 드린 예배로 인해.. 많은 것을 얻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행사를 마친 후... 생협에서 장을 봤습니다.
시금치도 사고, 상추도 사고, 쌈야채도 사고, 브로콜리도 사고,
콩비지도 사고...
생협에서 장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모든 물건들이 유통기한도 짧고, 모양도 그닥 예쁘지 않습니다.
장을 봐 온 후 하루 이틀만 신경을 쓰지 않으면 금새 버려야 하는 것들과
일정하지 않는 모양의 야채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서 자주 버리게 되고,
가격도 마트에 비해 고가인데 자주 버리게 되다보니
살짝 마음이 돌아서기도 했습니다.
그러나..매 주 이러한 일들이 반복되다보니..
예전보다 냉장고 속의 먹거리들을 덜 방치하게 되고
주의깊게 확인하게 되는 긍정적 습관이 생겨..
요즘은 감사한 마음이 생겨납니다.
더불어..
야채에게도 이렇게 신경써야 할진데...
내 주위의 사람들에게도 더 자주, 더 주의깊게 살펴
관계의 <살림>을 실천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오늘 점심은..
어제 사 온 상추쌈으로 맛나게 즐겼습니다.
그리고 어제 사온 콩비지가.. 내일이 유통기한 마지막 날이네요.
오늘 저녁은 콩비지로 해야겠습니다.
살짝 괴로웠지만
타의에 의한 것일지라도 인내하고 줄여가는 것을 깨닫게 해 준
환경예배도 감사하고,
몸을 살리는 먹거리에 익숙해지는 과정을 선물하고 있는
생협에도 감사하고,
그 모든 것과 함께 하게 해 준 성문밖교회도 감사하고..
오늘.. 참.. 감사한 날이네요. ^^
날이 참 무덥습니다.
모두 건강 조심하시고...
마음도 조심하시고...
주님과 동행하는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