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사님 요청으로 올립니다ㅋ (요청 받아 올리니 넘좋네요)
저희는 민주노총 9층 교육원을 자주 이용하는데,
거기 가면 이 글이 벽에 붙어있습니다.
지난 주 토론에 집중안하고 베껴써온 글이에요.
헨리 뉴웬 <고독> 중에서
외딴 곳이 없으면 우리의 삶은 위험에 처하게 된다.
침묵이 없으면 말이 그 뜻을 잃게 되고
귀기울여 듣지 않으면 말소리는 아무 소용이 없으며
간격이 없으면 가까움은 의미가 없다.
우리의 자아의식을 오직 활동의 결과에서만 찾으면
소유욕만 커지고 늘 방어태세가 되어
언제나 이웃을 멀리두고 경계해야 할 적으로 간주할 뿐,
삶이라는 귀중한 선물을 나누는 친구로 여길 줄을 모르게 된다.
우리는 고독 속에서만
자신이 어느 정도 쓸모있는 존재일까 하는 걱정이나 구김살 없이
편안히 늙어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