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이 붓는다하니
시댁에서 챙겨주신 호박 한 덩이!!
어머님께 호박죽 만들기 말씀 들을 땐
쉽게 느껴지고, 먹고 싶어지기에
겁 없이 올 해 첫 수확한 늙은호박이며 팥을 들고 왔지요.
그러나 제 음식 솜씬 과연?..
친정엄마가 손실해서 주신 조기를
전 손실해야 되는 줄 알고 아침에 땀뻘뻘 흘리며 손실하여
무조림 해줬더니 평소에 생선 내장을 좋아하는 랑이가
"어머님은 왜 내장을 따셨을까?"라고 한다
그래서 제가
"내가 땄는데.. 따는거 아냐?",
"같이 있던 양태는 손질 돼 있고, 조기는 안 된줄 알고 요리하던 중에 꺼내서 한건데" 라고 대답했답니다.
랑이 수고했다고는 하는데 얼마나 어이없었을까요?..ㅋㅋ
이렇게 아침식사를 마치고
점심으로 호박죽을 만들려고 하는데
호박은 어찌 썰어야하며
껍질은 어디까지벗겨야하는지
씨는 어디까지 파야하는지
또 팥은 어떻게 씻고 삶아야하는지
한번도 해 본적이 없었으며 하는 걸 봤는지 안 봤는지 기억도 없다
다만 맛있었다는 기억밖에...
어찌어찌 호박 한쪽만 조금 썰어 죽 만들고
나머지 호박은 그대로 뒀네요
랑이 퇴근하고 오면 도와달라해야겠어요...
호박 썰기 무척 힘들어요~~ ^^
완성 된 호박죽인데
왜 노랗게 안 되고 검은색이 도는걸까요?
궁금해요~~
그러면 살짝 바깥쪽으로 라인이 생기는데 그 부분까지 파 주시구요
삶은 호박은 우유를 조금 넣고 믹서로 갈아주시구요
찹쌀가루는 물에 걸죽하게 개어주세요.
냄비에 갈은 호박과 물을 넣고 살짝 끓여주시구요
끓기 시작하면 개어놓은 찹쌀과 삶아 놓은 팥을 넣으시구요.
용암처럼 퐁퐁 구멍이 생기기 시작하면
불을 줄이고 바닥에 눌어붙지 않게 저어주세요.
소금을 아주 살짝 넣어주시면 단맛이 더 강해진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