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날

by 파란바람 posted Jan 0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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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많이 온다.
아침에 일어나니 눈도 쌓여 있고 눈도 오고 있어서
지은이 학원에 늦을 지 모른다고 생각되어 서둘러 보냈다.
그런데 가다가 돌아 왔다. 지하철에 사람이 많아서 탈 수가 없어서 돌아왔단다.
"이런 날 눈사람 잘 만들어 질텐데.. 친구들 불러서 눈사람이나 만들어라"하니 벌써 연락해 봤는데, "아르바이트하느라 힘들어서 다들 못온데.."한다.

눈이 많이 와서 회의를 연기한다고 문자가 온다. 이럴 땐 프리랜서가 좋기는 좋다. ㅋ
나는 커피 한 잔 타서 컴퓨터 앞으로, 지은이는 코코아 한 잔 타서 TV앞으로..

포근히 잔잔하게 내리는 창밖의 풍경이 한 폭의 그림이다.
그냥 주어진 시간을 천천히 즐겨보자.

남편이 새해 첫 날 이런 얘기를 한다.
"여자나이가 50이면 이제 여자로써 끝난거네.. 밖에 나가도 쳐다보는 사람도 없고.."
그래서 조용히 타일렀다.
"내가 50살인 것을 잘 기억해야 할 껄, 앞으로 폐경도 될꺼고, 갱년기 증상으로 신체적 심리적 변화가 있을텐데, 이제 내가 여자인 것을 더욱 깨달을꺼고, 예민할 테니까 지금 하던 것 보다 더 잘해야 될 껄~"


나이에 그렇게 의미를 부여할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50이라는 숫자의 무게가 조금 더 진진하게 삶을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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