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04 10:06

눈 오는 날

조회 수 2078 추천 수 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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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많이 온다.
아침에 일어나니 눈도 쌓여 있고 눈도 오고 있어서
지은이 학원에 늦을 지 모른다고 생각되어 서둘러 보냈다.
그런데 가다가 돌아 왔다. 지하철에 사람이 많아서 탈 수가 없어서 돌아왔단다.
"이런 날 눈사람 잘 만들어 질텐데.. 친구들 불러서 눈사람이나 만들어라"하니 벌써 연락해 봤는데, "아르바이트하느라 힘들어서 다들 못온데.."한다.

눈이 많이 와서 회의를 연기한다고 문자가 온다. 이럴 땐 프리랜서가 좋기는 좋다. ㅋ
나는 커피 한 잔 타서 컴퓨터 앞으로, 지은이는 코코아 한 잔 타서 TV앞으로..

포근히 잔잔하게 내리는 창밖의 풍경이 한 폭의 그림이다.
그냥 주어진 시간을 천천히 즐겨보자.

남편이 새해 첫 날 이런 얘기를 한다.
"여자나이가 50이면 이제 여자로써 끝난거네.. 밖에 나가도 쳐다보는 사람도 없고.."
그래서 조용히 타일렀다.
"내가 50살인 것을 잘 기억해야 할 껄, 앞으로 폐경도 될꺼고, 갱년기 증상으로 신체적 심리적 변화가 있을텐데, 이제 내가 여자인 것을 더욱 깨달을꺼고, 예민할 테니까 지금 하던 것 보다 더 잘해야 될 껄~"


나이에 그렇게 의미를 부여할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50이라는 숫자의 무게가 조금 더 진진하게 삶을 돌아보게 한다.

  • ?
    고성기 2010.01.04 16:30
    사람 사는 게 여유 빼면 힘들 것 같습니다.
    서점가려고 교회 함 나왔다 쌓인 눈보고
    발길이 안떨어져 두시간 넘게 삽질 했더니
    안쓰는 근육들이 항의합니다.
    막막해 보이던 눈들이 한삽한삽에 치워지듯
    우리 인생도 그렇게 한걸음한걸음 여유있게 가면 될 것 같다라는~
    파란바람님의 걸음이 내리는 눈처럼 한가로워보이네요. ^^
  • ?
    이경 2010.01.04 18:31
    생각해보니 더욱 여자인 것을 깨달을 때이네요.
    그 맘때 엄마한테 잘 못한게 미안해져요. 흑~
  • ?
    임도사 2010.01.05 13:17
    샘터 모임에서 주일날 이야기 한 것중에 한가지가 아프면 아프다고, 힘들면 힘들다고 하자는 것이었어요. 서로를 힘든 자리에서 끌어내 줄 수 있도록 서로에게 기대자는 결의(?)를 했던 것 같아요. 그런 공동체가 감사한 이유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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