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027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봄이 오면 나는 /  이해인


나는 활짝 피어나기 전에
조금씩 고운 기침을 하는 꽃나무들 옆에서
덩달아 봄앓이를 하고 싶다.

살아 있음의 향기를
온몸으로 피워 올리는 꽃나무와 함께
나도 기쁨의 잔기침을 하며
조용히 깨어나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햇볕이 잘 드는 안뜰에
작은 꽃밭을 일구어 꽃씨를 뿌리고 싶다.

손에 쥐면 금방 날아갈 듯한
가벼운 꽃씨들을 조심스레 다루면서
흙냄새 가득한 꽃밭에 고운 마음으로
고운 꽃씨를 뿌리고 싶다.

바쁘고 힘든 삶의 무게에도
짓눌리지 않고 가볍게 날아다닐 수 있는
자유의 은빛 날개 하나를
내 영혼에 달아주고 싶다.

봄이 오면 조금은 들뜨게 되는
마음도 너무 걱정하지 말고
더욱 기쁘고 명랑하게 노래하는
새가 되고 싶다.




  • ?
    고성기 2010.02.06 10:00
    따순 봄날 오후
    흙 내음이
    그리운 날입니다.
    내 영혼에 날개하나 달아
    꽃씨뿌려진 안뜰 돌 위에 내려앉고 싶어집니다.
    치료의 새가 날아 아픈 데를 콕콕 찍어 먹어버리길. ^^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96 군에 간 현기^^ 2 파란바람 2009.04.06 2027
595 사무실에 앉아있다 보면 4 이경 2009.12.16 2027
» 봄을 기다리며 - 아침에 시 한 편 1 파란바람 2010.02.04 2027
593 안녕하세요^^ 5 란신 2008.10.07 2032
592 “북녘어린이 내복보내기 켐페인”에 동참해 주세요!! 2 파란바람 2011.02.22 2032
591 미얀마 다녀와서 형우와 현정이가 인사를 ~ 현정이가 경험한 일들도 올려봅니다. file 고성기 2011.02.08 2033
590 보고파요~ 2 파란바람 2008.09.08 2034
589 5.18을 맞아 샘터헌신예배가 준비됩니다^^ 3 이경 2010.05.03 2034
588 서로살림입니다. 5 박상호 2008.11.26 2035
587 하람이를 보내며 6 경순 2009.02.16 2038
586 다정이에요 2 다정이 2008.08.22 2039
585 여기는 필리핀 마닐라예요l 2 파란바람 2010.01.28 2039
584 2차 여행 2 김동우 2010.08.17 2039
583 안녕하세요..^^ 4 다정이 2010.06.04 2040
582 한명숙 전 국무총리 조사 등.. 맑은흐름 2009.05.29 2041
Board Pagination ‹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 61 Next ›
/ 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