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쇳물 쓰지마라...

똥글이

조회 수 1882 추천 수 0 댓글 2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 - Up Down Comment Print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 - Up Down Comment Print

광온(狂溫)에 청년이 사그라졌다.
그 쇳물은 쓰지 마라.　

자동차를 만들지도 말 것이며
철근도 만들지 말 것이며
가로등도 만들지 말 것이며
못을 만들지도 말 것이며
바늘도 만들지 마라.　

모두 한이고 눈물인데 어떻게 쓰나?
그 쇳물 쓰지 말고

맘씨 좋은 조각가 불러
살았을 적 얼굴 흙으로 빚고
쇳물 부어 빗물에 식거든
정성으로 다듬어
정문 앞에 세워 주게.　

가끔 엄마 찾아와
내ㅅㅐ끼 얼굴 한번 만져 보자 하게.

- alfalfdlfkl -

한 노동자가 한밤중에 작업을 하다가 용광로에 떨어져 숨졌습니다.

명복을 빕니다.......

Facebook Twitter Me2day Yozm

Up Down Print

✔댓글 쓰기

●? 에디터 선택하기

✔ 텍스트 모드 ✔ 에디터 모드

Comments '2'

?
고성기 2010.09.11 11:54

가슴 아픈 일이었습니다.
단원 김홍도의 풍속도첩 중에 서민들은 벼를 타작하고
양반은 담배를 물고 누워 관망하고 있는 그림이 있습니다.
쇠물에 녹아든 노동하는 청년의 몸이
이 시대의 양반들에게 깨달음을 주기를 바래봅니다.

댓글
?
산채비빔밥 2010.09.16 12:52

노동자들은 이리 허무하게 죽어가는데...
마음이 아프기만 하네요.

수정 삭제 댓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11	[여행]부산 하루여행-맛집과 함께 ^^	똥글이	2008.02.26	6175
910	[여행]부산 하루여행-맛집과 함께 ^^	똥글이	2008.02.26	5305
909	두 시간 참여한 `생명평화순례 100일	이덕경	2008.02.26	5177
908	두 시간 참여한 `생명평화순례 100일	이덕경	2008.02.26	4120
907	[여행]부산 하루여행-맛집과 함께 (AS) 2	똥글이	2008.02.26	5003
906	[여행]부산 하루여행-맛집과 함께 (AS) 2	똥글이	2008.02.26	4846
905	슬픔과 연민 2	파란바람	2008.03.01	5487
904	슬픔과 연민 2	파란바람	2008.03.01	4102
903	가입했어요^^ 7	란신	2008.03.02	5126
902	가입했어요^^ 7	란신	2008.03.02	4622
901	제언 1	란신	2008.03.02	5252
900	제언 1	란신	2008.03.02	4429
899	맛있는 밥 한끼 대접하겠습니다~	손은정	2008.03.03	4426
898	맛있는 밥 한끼 대접하겠습니다~	손은정	2008.03.03	3774
897	난희씨 고마워용 ~~^^ 4	헤롱샘	2008.03.04	535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