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29 10:49

"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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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끼'를 본 적이 있다.

이끼처럼 조용히 살고자 하는 사람들.
자신을 감추기 위해 바위에 바짝 붙은 이끼처럼
산속 깊은 곳에 들어가 자신과 타협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그러나 탐욕과 욕망은 사라지지 않고,
세상 곳곳의 이끼들과 버무려져 살아간다.
영화는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을 이끼처럼 그려낸다.

그럼 나도...
바람에 메마른 먼지가 날리 듯
움직이며 살아가는 삶이 있고 때론 나를 감추기 위해
흔들리는 이성과 감성에 이끼처럼 바짝 붙어보기도 한다.

그렇다고
사람 발에 많이도 밟힌 바위에 붙은
이끼만은 될 수 없는 듯 하다.

본래 인생은
즐거워하고 사랑하고 나누며 살아가야 하는 존재로 태어났으니...
성악설이니 성선설이니 중요한 건
이끼같은 내 인생이 오늘을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아닐까 싶다.
하늘비를 기다리며 목을 적시고 홀로 존재하지 않고 수 많은 동료들과 엉켜
삶이라는 긴 인간 역사의 바위에 찰싹 붙어 순간을 숨쉬는 인생들.
맑은 산 속 나무와 바위에 붙은 이끼들이 기생하며 산다기 보다
서로에게 자리를 내어주며 사는 모습 같이 느껴지는 것은 뭐미...

그래서인지 나무나 돌에 붙은 이끼를 보면 왠지 눈길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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