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29 11:43

연필과 오렌지

조회 수 1876 추천 수 0 댓글 2
Atachment
첨부파일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살다보니
가슴으로 안다고 느꼈던 것들이
머리에만 머물러 알고 있다고 느껴졌다.

아직 맛보지 못한 무수한 음식의 맛들처럼
아직 내가 경험하지 못한 숫한 인생의 쓴 맛들이
존재하고 있을 것이고 그 쓰디쓴 맛을
가슴에 묻으며 이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뭐 만 알아 주는 뭐 같은 세상!
이라고 소리쳐야
되돌아 오는 건 자신의 나약한 메아리 뿐.
아직 인생의 쓴맛을 덜본 가슴은
내심 달콤한 부귀영화를 꿈꾼다.

들려오는 고통의 소리들
이성은 함께 우는데
가슴은 아직 눈물 흘릴 줄 모른다
손에 못이 박히고 옆구리에 창을 찔려보지 못해서겠지...

그래서 오늘
내 머리에 연필을 박아 넣고
가슴에 오렌지 하나는 쑤셔 넣는다.

머리에서
흑연의 물이 넘쳐 흘러
가슴을 적시는 순간
인생의 희노애락이 버무려져 삶의 맛을 낼거다
그리 사는게 인생이리라.

이 순간
세상의 눈물 숲 속에
내 슬픈 오렌지 나무 하나 심어 놓고
웃는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31 점심 먹고 나서 생각나는 데로 손은정 2008.09.18 2102
730 2 다정이 2008.09.19 2774
729 내일 수요일 11시 기도의 시간을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손은정 2008.09.23 2222
728 퍼온글인데, 아주 좋네요. 손은정 2008.09.23 2591
727 내일 저녁 8시 1구역 모임을 교회에서 합니다. 손은정 2008.09.25 1877
726 정순씨, 오늘 아침에는 80%까지 회복되었다고 하네요. 4 손은정 2008.09.30 1898
725 갈등해결기초워크숍 소개 file 파란바람 2008.10.01 2012
724 최진실의 죽음을 듣고서 3 유목민 2008.10.02 2693
723 가평에 수련회 왔습니다. 산희아빠 2008.10.04 1887
722 안녕하세요^^ 5 란신 2008.10.07 1968
721 그냥 4 파란바람 2008.10.07 2089
720 ^^ 2 다정이 2008.10.10 1879
719 다향 그읏한 편지였음.... 6 란신 2008.10.11 2038
718 조카들과 성경책 읽기.. 2 란신 2008.10.11 2375
717 웃자고^*^ 3 파란바람 2008.10.13 2043
Board Pagination ‹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61 Next ›
/ 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