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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가 멈추지 않을 것 같아 보입니다.
교회 사무실 창가에 느티나무 잎사귀들이
비를 맞으며 함께 호흡하며 쏴~하는 소리를 냅니다.

서울 도심의 자동차 소리는 여전히 들려오고
일상의 삶도 쉬지 않고 달려갑니다.

문득 '행복하냐?'라고 묻는 만화 속
130먹은 젊은 할머니가 생각납니다.
자신은 아직 젊다고 젊게 사는 비결을 아느냐며
'행복하냐?'라고 묻는 배꼽티를 입은 할머니입니다.
우리 삶은 그리 바둥거리며 사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듯 했는데
만화처럼 가볍고 비처럼 거침 없이 내리는 인생이 좋아 보입니다.

'비는 수직으로 서서 죽는다'라는 시집이 있습니다.

비를 볼 때면 그 시집이 생각나는데 '지층'이라는 제목에는

'연대기란 원래 없는 것이다. 짓밟히고 만 고유한 목숨의 꿈이 있었을 따름이다. 수직으로 잘린 산자락이 속살처럼 드러낸 지층을 바라보며 그런 생각을 했다'

생명의 꿈은 나이를 먹지 않습니다.
단지 흘러가는 세월이 있을 뿐.

오늘도 빗 속에 아이들을 마중하러 가야합니다.
저녁시간 햇살보금자리 아웃리치 상담원 모임이 있고
목요 밥상모임이 있습니다.
모든 일들이 내 앞에 펼쳐질 때
'행복하냐?'라고 130먹은 할머니가 내게 묻는 다면
나뭇잎 빗소리에 가슴을 열어놓고
오늘 모든 순간이 행복하다고 말해 주어야 겠습니다.

비가 수직으로 서서 죽듯이 내 인생도
하늘을 향해 땅을 향해 수직으로 서서 오르락내리락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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