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
여름 수련회 이른 아침 시간
카메라를 들고 생협수련관 주변을 돌았다.
이리저리 돌고 오는데
잠자리 한 마리가 꽃 위에 앉아 있었다.
잠지 쉬어가는지 아니면
아침 햇살을 기다리는지...
그 잠자리는
카메라를 들이대는 낯선이에게
자신의 모습을 담아가도록 배려해 주었다.
그 잠자리
찬바람이 불고 입동이 지나고 있는데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배고픈 사마귀나 참새에게 잡아먹히진 않았을까...
다행히 살았다 하더라도 오는 추위에 흙으로 돌아갈 것은 분명하고.
죽음.
오늘을 살며
찰나를 죽음이라는 친구 앞에
내려놓으면 영원이 되는 듯 하다.
죽음은 그래서 인간의 오래된 친구인가!!!
갑자기 어릴적 한 여름 마당에
덕석을 깔고 그 위에서 누워 보았던 별똥별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