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 갑작스런 복통으로 잠에서 깼다.
참기 힘겨운 고통은 끊임없이 계속되었다.
아침에 몸을 이끌고 찾아간 동네의원에서 소견서를 가지고
큰병원에 가보란다. 맹장염 일 수 있다고...
이래저래 택시타고 세번째 병원에서야 수술을 받게되었다.
은경씨는 놀란 가슴이지만
애써 위로해 주고 ...
검사 마치고 수술대 위에 누웠다.
전신마취 들어가기까지는 그리 긴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그짧은 시간 머리 속에 스치고 지나가는 사람들은
이런 수술대에 누웠던 사랑하는 이들이었다.
이심전심, 역지사지라 했던가 측은지심이라 했던가
인생의 골이 하나하나 깊어질 수록 만나는 이들의
깊은 삶이 다가온다.
아픔없이 눈물없이 살아가는 인생은 없을 터
부디 사랑하는이들의
그 아픔과 눈물이 깊지않고 길지않게 끝나기를 기도해 본다.
오늘도 어제처럼 해가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