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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중 누군가가 고립되거나 낙오하여
기댈 곳 하나없이 쓸쓸하고 외로울 때
우리공동체가 마지막까지 소속감을 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세세한 일상을 공유하진 않더라도
우리 중 누군가가 삶의 낭떠러지 근처를 헤맬 때
그 절벽끝만은 넘어서지 않도록 지키는 파수꾼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공권력의 폭력에 짓밟히고 또 그 충격으로 인해 마음까지 병들어 버린 우리 이웃들에게 우리공동체가 미약하나마 위로를 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걸 느끼고, 다시 바닥을 딛고 일어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우리 모두가 삶의 절벽을 비껴서 함께 온전히 살아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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