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지난주일은 100세에 얻은 아들,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는 하나님의 명령 앞에 선 아브라함의 이야기가 설교의 본문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역사적 맥락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에 정착했을 때, 그들은 가나안의 원주민들이 장남을 제물로 바쳐서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는 종교 전통을 목격하였습니다. 가나안 원주민들이 사람을 제물로 바쳐서까지 얻고자 했던 것은 풍요와 다산이었습니다. 풍요는 오늘의 시점에서 말하면 경제적 이득의 증대입니다. 그리고 다산은 막 이야기한다면 ‘쪽수’의 확대입니다. ‘쪽수의 확대’는 오늘의 시점에서 말하면 정치적 영향력, 또는 정치적 지배력의 확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가나안 종교전통을 통해 드러나는 가나안의 궁극적 가치는 경제적 이익의 증대, 그리고 정치적 지배력의 확대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아브라함 이야기, 즉 이삭을 제물로 바치려는 아브라함을 제지하시고 수풀에 걸린 동물을 제물로 드리도록 하신 아브라함의 하나님 경험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그것은 아마도, 하나님은 인간을 제물로 원하지 않으신다는 것, 사람은 결코 그 무엇을 얻기 위한 제물로 삼을 수 없다는 것, 그리고 경제적 이익의 증대나 정치적 지배력의 확대는 인간의 궁극적 관심이 될 수 없다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7 | 흑암과 그늘진 땅에 사는 자들에게 빛을 전달하라! | 김희룡목사 | 2021.01.05 | 4823 |
106 | 회개의 즉각성, 전격성, 주체성 | 김희룡 | 2016.12.03 | 6290 |
105 | 회개 선포의 유효성20200202 | 김희룡목사 | 2020.12.10 | 5202 |
104 | 홍콩 민주화 시위 현장에 다녀와서(2019년 12월 대림절 마지막 주일) | 김희룡목사 | 2020.12.09 | 4814 |
103 | 헤르만 헤세 Hermann Hesse의 "기도 Gebet" | 김희룡 | 2017.01.26 | 8997 |
102 | 해방절 단상 - 생존에게 빼앗기지 않는 삶을 위하여 | 김희룡목사 | 2017.08.15 | 6543 |
101 | 할례와 스티그마 | 김희룡목사 | 2019.02.22 | 5931 |
100 | 하늘이 열리는 것을 보리라! | 김희룡목사 | 2018.01.22 | 6627 |
99 | 하나님의 아름다움 | 김희룡 | 2016.12.08 | 6376 |
98 | 하나님의 아들이 말 구유에 나신 뜻은? | 김희룡목사 | 2020.12.09 | 4996 |
97 | 하나님께 이르는 길, 부정의 길,via negativa | 김희룡 | 2016.12.28 | 6299 |
96 | 폭염에 의한 집단타살, 1995년 시카고 사례 – 『폭염 사회』를 읽고 | 김희룡목사 | 2021.11.27 | 1378 |
95 | 평화로써 평화를! | 김희룡목사 | 2020.12.09 | 4831 |
94 | 페미니스트들의 교회 | 김희룡목사 | 2018.02.13 | 6346 |
93 | 커먼즈를 지키기 위한 기독교적 반란 -『마그나카르타 선언』을 읽고 | 김희룡목사 | 2021.11.27 | 1294 |
92 | 추수감사주일에 교우들이 써 주신 감사들 | 김희룡목사 | 2020.12.08 | 4612 |
91 | 천체 사진 | 김희룡목사 | 2022.04.07 | 1223 |
90 | 종말에 깨어있자구요 | 김희룡목사 | 2020.12.08 | 4873 |
89 | 종교와 과학의 언어 | 김희룡 | 2016.09.06 | 6365 |
88 | 종교개혁-새로운 시대정신의 출현 | 김희룡 | 2016.11.02 | 6280 |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