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14 17:58

이삭을 죽이지 마라!

조회 수 546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지난주일은 100세에 얻은 아들,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는 하나님의 명령 앞에 선 아브라함의 이야기가 설교의 본문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역사적 맥락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에 정착했을 때, 그들은 가나안의 원주민들이 장남을 제물로 바쳐서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는 종교 전통을 목격하였습니다. 가나안 원주민들이 사람을 제물로 바쳐서까지 얻고자 했던 것은 풍요와 다산이었습니다. 풍요는 오늘의 시점에서 말하면 경제적 이득의 증대입니다. 그리고 다산은 막 이야기한다면 쪽수의 확대입니다. ‘쪽수의 확대는 오늘의 시점에서 말하면 정치적 영향력, 또는 정치적 지배력의 확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가나안 종교전통을 통해 드러나는 가나안의 궁극적 가치는 경제적 이익의 증대, 그리고 정치적 지배력의 확대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아브라함 이야기, 즉 이삭을 제물로 바치려는 아브라함을 제지하시고  수풀에 걸린 동물을 제물로 드리도록 하신 아브라함의 하나님 경험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그것은 아마도, 하나님은 인간을 제물로 원하지 않으신다는 것, 사람은 결코 그 무엇을 얻기 위한 제물로 삼을 수 없다는 것, 그리고 경제적 이익의 증대나 정치적 지배력의 확대는 인간의 궁극적 관심이 될 수 없다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7 흑암과 그늘진 땅에 사는 자들에게 빛을 전달하라! 김희룡목사 2021.01.05 4823
106 회개의 즉각성, 전격성, 주체성 김희룡 2016.12.03 6290
105 회개 선포의 유효성20200202 김희룡목사 2020.12.10 5202
104 홍콩 민주화 시위 현장에 다녀와서(2019년 12월 대림절 마지막 주일) 김희룡목사 2020.12.09 4814
103 헤르만 헤세 Hermann Hesse의 "기도 Gebet" file 김희룡 2017.01.26 8997
102 해방절 단상 - 생존에게 빼앗기지 않는 삶을 위하여 김희룡목사 2017.08.15 6543
101 할례와 스티그마 file 김희룡목사 2019.02.22 5931
100 하늘이 열리는 것을 보리라! 김희룡목사 2018.01.22 6627
99 하나님의 아름다움 김희룡 2016.12.08 6376
98 하나님의 아들이 말 구유에 나신 뜻은? 김희룡목사 2020.12.09 4996
97 하나님께 이르는 길, 부정의 길,via negativa 김희룡 2016.12.28 6299
96 폭염에 의한 집단타살, 1995년 시카고 사례 – 『폭염 사회』를 읽고 김희룡목사 2021.11.27 1378
95 평화로써 평화를! 김희룡목사 2020.12.09 4831
94 페미니스트들의 교회 김희룡목사 2018.02.13 6346
93 커먼즈를 지키기 위한 기독교적 반란 -『마그나카르타 선언』을 읽고 김희룡목사 2021.11.27 1294
92 추수감사주일에 교우들이 써 주신 감사들 김희룡목사 2020.12.08 4612
91 천체 사진 file 김희룡목사 2022.04.07 1223
90 종말에 깨어있자구요 김희룡목사 2020.12.08 4873
89 종교와 과학의 언어 김희룡 2016.09.06 6365
88 종교개혁-새로운 시대정신의 출현 김희룡 2016.11.02 6280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Next ›
/ 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