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5807 추천 수 0 댓글 0
Atachment
첨부파일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평화교회연구소 사순절 묵상집이 소개하는 5번째 여성은 리브가입니다. 리브가는 이삭의 아내, 에서와 야곱의 어머니입니다. 성서에 등장하는 여성을 소개할 때는 대개 이런 식이 됩니다. 누구의 아내, 누구의 어머니...... 씁쓸하지만, 이런 것도 발견이라면 발견입니다.


리브가는 이삭과 결혼하여 어렵사리 임신을 하였는데, 쌍둥이였습니다.  리브가는 두 민족이 너의 태 속에 있으며 형이 동생을 섬길 것이라는 신탁을 듣습니다.


형제의 순서가 바뀐다는 신탁은 가부장제 사회에서 형제상잔의 참극까지 예상할 수 있는 끔찍한 신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불가와 유가에 '비인부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과 덕의 자격을 갖춘) 사람이 아니면 (지위나 비법을) 전수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옳은 말이지만 이러한 원칙을 자신의 자녀에게까지 철두철미 적용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아버지 이삭은 관례에 따라  에서에게 장자의 지위를 계승시키려 하였으나 어머니 리브가는  '비인부전'의 원칙을 끝까지 관철하여 장자의 명분을 가벼이 여기는(창25:34) 에서가 아닌 천국을 침노하듯 장자의 명분을 사모하는 야곱에게 장자의 지위를 계승시키고자 하였고 결국 가부장제 사회의 관례를 깨고 야곱이 장자의 지위를 계승하였습니다.


리브가가 당대의 시대적 통념과 관례를 뛰어 넘어 '비인부전'의 원칙을 끝까지 관철시킬 수 있었던 것은 다른 그 무엇도 아닌 하나님의 신탁에, 하나님의 말씀에 자기의 실존을 걸어둔 신앙인이었기 때문일 겁니다.

기도
주님, 우리의 한국사회는 온통 혈연, 지연, 학연에 따른 이합집산의 행태 속에서 공적인 삶의 영역에서조차 '비인부전'의 자세는 자취를 잃어가고 있으며 주님의 몸으로 이 땅에 현존하고 있다고 자처하는 교회 역시 주님의 말씀에 교회의 실존을 걸어두지 못하고 있음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7 헤르만 헤세 Hermann Hesse의 "기도 Gebet" file 김희룡 2017.01.26 8993
106 요한의 세례와 예수의 세례 김희룡목사 2018.01.13 8137
105 자존심과 자존감 김희룡목사 2017.08.02 7264
104 신앙의 삼중성, 지,정,의 김희룡 2016.08.20 7130
103 내가 신을 사랑할 때, 나는 무엇을 사랑하는가? 김희룡 2016.08.22 6998
102 CREDO, 나는 믿습니다! 김희룡 2016.08.09 6957
101 그리스도의 지옥 여행 Decensus Christi ad inferos 김희룡 2016.10.26 6938
100 기독교의 구원이란? file 김희룡 2016.09.27 6918
99 사랑의 기술 The Art of Loving 김희룡목사 2017.07.06 6859
98 2019사순절 10번째 묵상: 출애굽의 트로이카, 모세, 미리암, 아론 file 김희룡목사 2019.03.26 6828
97 기도하는 자에게 무엇이 주어지는가? 김희룡 2016.08.03 6692
96 염려는 한 가지로 족하다 김희룡 2016.07.27 6652
95 하늘이 열리는 것을 보리라! 김희룡목사 2018.01.22 6621
94 불안Angst에 대하여 -Tillichlexicon에서- 김희룡 2017.01.10 6582
93 기독교의 죄 사함이란? 김희룡 2016.07.19 6560
92 2019사순절 11번째 묵상: 하나님의 역사적 탈주에 동참한 라합 file 김희룡목사 2019.03.29 6557
91 우리의 친구 송다윗군이 다녀갔어요~! file 김희룡목사 2018.04.26 6555
90 해방절 단상 - 생존에게 빼앗기지 않는 삶을 위하여 김희룡목사 2017.08.15 6538
89 그리스도의 삼중직 triplex munus christi 김희룡목사 2018.10.29 6509
88 역사적 존재 예수, 기독교의 하나님 김희룡 2016.09.21 6473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Next ›
/ 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