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484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페이스북을 통해 사회학자 조형근 교수의 칼럼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의 칼럼은 오늘날 사회 문제에 비판적인 사람들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더 정확히는 오늘날 비판적 지식인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글의 요점은 오늘날 강남좌파라고 불리는 비판적 지식인들의 근본적인 문제가 그들의 말과 삶 사이의 간극이 너무 커서라기보다는 오히려 너무 작은 데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기울어질 대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아무리 기회가 균등해도 결과는 불공평할 수밖에 없는 사회에서, 그들이 말하는 ‘기회의 균등’, ‘분배의 정의’는 너무 온순한 비전은 아닐까? 지금 누리고 있는 약간의 안정적인 삶과 지금까지 이루어온 사회적 지위와 소유를 걸고 나서지 않아도 될만큼, 딱 그 정도의 개혁을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삶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신념, 한번도 삶을 위태롭게 한 적이 없는 신념, 그것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그의 질문은 “나의 말은 내 삶을 위협하고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나의 말은 내 삶을 위협하고 있을까?” 이 물음 앞에서 저는 정신이 번쩍 드는 느낌이었습니다. 나름 비판적 신앙인으로 자부하며 많은 말을 하며 살았는데, 나는 과연 그 신앙에 있어, 나의 삶을 위협할 수 있을 정도의 진정성을 가졌던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나의 말은 내 삶을 위협하고 있을까?” 라는 말의 가장 전형적인 예를 우리는 우리의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분이야말로 자신의 말이 자신의 삶을 위협한 급진적 신앙의 전형이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말씀은 그분의 삶을 십자가로 몰아갔습니다.

(2019.9.29 성문밖주일예배 이현아목사의 설교 "신앙의 급진성" 중에서)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7 악의 평범성을 뚫고 오시고야 마는 하나님 file 김희룡목사 2023.10.06 520
106 2023.5.18 광주민중항쟁 기념주일 file 김희룡목사 2023.10.06 402
105 전능하신 하나님 file 김희룡목사 2023.10.06 434
104 2023 성문밖 전교인 수련회 file 김희룡목사 2023.08.26 449
103 김희룡목사 위임식 file 김희룡목사 2023.03.03 1072
102 2023년 성문밖교회 표어 해설 file 김희룡목사 2023.01.18 686
101 2022년 성문밖교회 전교인 수련회 file 김희룡목사 2022.08.23 739
100 우리의 시민권은 어디에 있나요? file 김희룡목사 2022.04.13 994
99 서정시를 쓰기 어려운 시대 file 김희룡목사 2022.04.08 1145
98 고갈 된 상상력을 일깨우는 기도 file 김희룡목사 2022.04.07 1132
97 천체 사진 file 김희룡목사 2022.04.07 1123
96 Dankbarkeit -Dietrich Bonhoeffer- (감사 - 디트리히 본회퍼) file 김희룡목사 2022.04.07 847
95 여기에 사람이 있다 김희룡목사 2021.12.02 1355
94 고난 가운데 드러나는 하나님의 일(2020년 4월 9일 기독공보 칼럼) 김희룡목사 2021.12.01 1424
93 『정동 자본주의와 자유노동의 보상』을 읽고 김희룡목사 2021.11.27 1189
92 폭염에 의한 집단타살, 1995년 시카고 사례 – 『폭염 사회』를 읽고 김희룡목사 2021.11.27 1312
91 커먼즈를 지키기 위한 기독교적 반란 -『마그나카르타 선언』을 읽고 김희룡목사 2021.11.27 1232
90 『작은 것이 아름답다 – 인간 중심의 경제를 위하여』를 읽고 김희룡목사 2021.11.27 1387
89 기독교 기후 결사 가능한가? 김희룡목사 2021.11.27 1305
88 예수를 뒤따름 (2020년 7월 12일 칼럼) 김희룡목사 2021.11.02 1296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Next ›
/ 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