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489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페이스북을 통해 사회학자 조형근 교수의 칼럼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의 칼럼은 오늘날 사회 문제에 비판적인 사람들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더 정확히는 오늘날 비판적 지식인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글의 요점은 오늘날 강남좌파라고 불리는 비판적 지식인들의 근본적인 문제가 그들의 말과 삶 사이의 간극이 너무 커서라기보다는 오히려 너무 작은 데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기울어질 대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아무리 기회가 균등해도 결과는 불공평할 수밖에 없는 사회에서, 그들이 말하는 ‘기회의 균등’, ‘분배의 정의’는 너무 온순한 비전은 아닐까? 지금 누리고 있는 약간의 안정적인 삶과 지금까지 이루어온 사회적 지위와 소유를 걸고 나서지 않아도 될만큼, 딱 그 정도의 개혁을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삶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신념, 한번도 삶을 위태롭게 한 적이 없는 신념, 그것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그의 질문은 “나의 말은 내 삶을 위협하고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나의 말은 내 삶을 위협하고 있을까?” 이 물음 앞에서 저는 정신이 번쩍 드는 느낌이었습니다. 나름 비판적 신앙인으로 자부하며 많은 말을 하며 살았는데, 나는 과연 그 신앙에 있어, 나의 삶을 위협할 수 있을 정도의 진정성을 가졌던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나의 말은 내 삶을 위협하고 있을까?” 라는 말의 가장 전형적인 예를 우리는 우리의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분이야말로 자신의 말이 자신의 삶을 위협한 급진적 신앙의 전형이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말씀은 그분의 삶을 십자가로 몰아갔습니다.

(2019.9.29 성문밖주일예배 이현아목사의 설교 "신앙의 급진성" 중에서)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7 흑암과 그늘진 땅에 사는 자들에게 빛을 전달하라! 김희룡목사 2021.01.05 4835
106 회개의 즉각성, 전격성, 주체성 김희룡 2016.12.03 6293
105 회개 선포의 유효성20200202 김희룡목사 2020.12.10 5212
104 홍콩 민주화 시위 현장에 다녀와서(2019년 12월 대림절 마지막 주일) 김희룡목사 2020.12.09 4824
103 헤르만 헤세 Hermann Hesse의 "기도 Gebet" file 김희룡 2017.01.26 9012
102 해방절 단상 - 생존에게 빼앗기지 않는 삶을 위하여 김희룡목사 2017.08.15 6566
101 할례와 스티그마 file 김희룡목사 2019.02.22 5941
100 하늘이 열리는 것을 보리라! 김희룡목사 2018.01.22 6638
99 하나님의 아름다움 김희룡 2016.12.08 6389
98 하나님의 아들이 말 구유에 나신 뜻은? 김희룡목사 2020.12.09 5009
97 하나님께 이르는 길, 부정의 길,via negativa 김희룡 2016.12.28 6314
96 폭염에 의한 집단타살, 1995년 시카고 사례 – 『폭염 사회』를 읽고 김희룡목사 2021.11.27 1394
95 평화로써 평화를! 김희룡목사 2020.12.09 4841
94 페미니스트들의 교회 김희룡목사 2018.02.13 6367
93 커먼즈를 지키기 위한 기독교적 반란 -『마그나카르타 선언』을 읽고 김희룡목사 2021.11.27 1314
92 추수감사주일에 교우들이 써 주신 감사들 김희룡목사 2020.12.08 4622
91 천체 사진 file 김희룡목사 2022.04.07 1241
90 종말에 깨어있자구요 김희룡목사 2020.12.08 4883
89 종교와 과학의 언어 김희룡 2016.09.06 6373
88 종교개혁-새로운 시대정신의 출현 김희룡 2016.11.02 6292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Next ›
/ 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