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성경 이사야서 11장에는 그리스도의 재림이 일어나는 날, 이루어질 세상의 모습을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습니다. "6.그 때에는,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살며, 표범이 새끼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새끼 사자와 살진 짐승이 함께 풀을 뜯고, 어린 아이가 그것들을 이끌고 다닌다. 7.암소와 곰이 서로 벗이 되며, 그것들의 새끼가 함께 눕고,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는다."

그리스도의 재림이 이루어지는 그날이 오면, 약한 것이 강한 것의 먹잇감이 되어야만 했던 약육강식의 질서가 종식될 것이며, 또한 그날이 오면, 어느 누구도 타인의 생명을 빼앗아 자신의 생명을 보존하고 타인의 행복을 짓밟아 자신의 행복을 구축하는 착취의 질서가 종말을 고하게 될 것이라는 기독교의 역사적 비전을 기억하는 절기가 곧 대림절입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가 있는 현장은 김용희, 이재용형제가 삼성이란 기업에서 노조를 만들다 해고되어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곳입니다. 대한민국의 노동자가 노조를 만들어 자신의 권리를 지키는 것은 헌법이 보장한 당연한 권리입니다. 이러한 당연한 권리를 위해 노동자들이 한평도 되지 않는 25미터 철탑 위에서 197일이 넘도록 농성을 이어가야 한다는 것은 우리 대한민국 사회가 여전히 약육강식과 착취의 질서를 고수하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이러한 질서 속에서는 어떤 인간도 자신의 인간성을 온전히 보존할 수 없으며 인간의 삶은 타인의 생명을 빼앗아 자신의 생명을 보전하며 타인의 행복을 짓밟아 자신의 성공을 구축하는 비인간적 삶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대림절의 역사적 비전을 가진 기독교 신앙을 가진 사람이라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리스도의 재림이 더욱 간절해 지는 계절입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7 악의 평범성을 뚫고 오시고야 마는 하나님 file 김희룡목사 2023.10.06 603
106 2023.5.18 광주민중항쟁 기념주일 file 김희룡목사 2023.10.06 460
105 전능하신 하나님 file 김희룡목사 2023.10.06 497
104 2023 성문밖 전교인 수련회 file 김희룡목사 2023.08.26 482
103 김희룡목사 위임식 file 김희룡목사 2023.03.03 1128
102 2023년 성문밖교회 표어 해설 file 김희룡목사 2023.01.18 747
101 2022년 성문밖교회 전교인 수련회 file 김희룡목사 2022.08.23 760
100 우리의 시민권은 어디에 있나요? file 김희룡목사 2022.04.13 1057
99 서정시를 쓰기 어려운 시대 file 김희룡목사 2022.04.08 1221
98 고갈 된 상상력을 일깨우는 기도 file 김희룡목사 2022.04.07 1174
97 천체 사진 file 김희룡목사 2022.04.07 1220
96 Dankbarkeit -Dietrich Bonhoeffer- (감사 - 디트리히 본회퍼) file 김희룡목사 2022.04.07 881
95 여기에 사람이 있다 김희룡목사 2021.12.02 1397
94 고난 가운데 드러나는 하나님의 일(2020년 4월 9일 기독공보 칼럼) 김희룡목사 2021.12.01 1482
93 『정동 자본주의와 자유노동의 보상』을 읽고 김희룡목사 2021.11.27 1223
92 폭염에 의한 집단타살, 1995년 시카고 사례 – 『폭염 사회』를 읽고 김희룡목사 2021.11.27 1370
91 커먼즈를 지키기 위한 기독교적 반란 -『마그나카르타 선언』을 읽고 김희룡목사 2021.11.27 1289
90 『작은 것이 아름답다 – 인간 중심의 경제를 위하여』를 읽고 김희룡목사 2021.11.27 1479
89 기독교 기후 결사 가능한가? 김희룡목사 2021.11.27 1365
88 예수를 뒤따름 (2020년 7월 12일 칼럼) 김희룡목사 2021.11.02 1321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Next ›
/ 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