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418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진실과 선함과 정의 그리고 삶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살아보려 했던 사람은 압니다. 그것을 원하는 마음은 우리에게 있으나 그것을 실현할 능력은 우리에게 없다는 것을.

그리하여 바울은 로마서 7장에서, "원함은 내게 있으나 행함은 없다."고 고백했습니다. 진, 선, 미와 정의를 실현하는데 있어서 자신의 무능력을 시인한 겁니다. 

그러나 진, 선, 미를 실현할 능력이 자신에게 없다는 고백은 진, 선, 미와 정의를 포기하겠다는 선언은 아닙니다.

바울은 진, 선, 미와 같은 가치를 실현하는 능력이 자신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게 있다고 말하는 겁니다. 그리고 그와 같은 하나님의 능력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 주어진다고 고백했습니다. 

이러한 바울의 고백이 무기력하게 느껴지나요? 진실과 선함과 정의를 위한 보다 결기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진실과 선함과 정의의 실현이 자기에게 달렸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것을 끝까지 추구하기 어렵습니다. 그런 사람은 자신의 무능력을 발견하는 순간의 절망과 허무를 견디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진실과 선함과 정의의 실현이 나에게 달린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달린 것이라고 고백하는 사람은 자신의 실패나 자신의 무능력 때문에 절망과 허무에 빠지지 않습니다. 자신의 실패가 곧 하나님의 실패가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고백은 당장 눈앞에서 진, 선, 미의 가치가 실현되지 않아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선을 추구할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실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역사적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싩천의 지속성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에서 나온다고 믿습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7 흑암과 그늘진 땅에 사는 자들에게 빛을 전달하라! 김희룡목사 2021.01.05 4746
106 회개의 즉각성, 전격성, 주체성 김희룡 2016.12.03 6256
105 회개 선포의 유효성20200202 김희룡목사 2020.12.10 5173
104 홍콩 민주화 시위 현장에 다녀와서(2019년 12월 대림절 마지막 주일) 김희룡목사 2020.12.09 4785
103 헤르만 헤세 Hermann Hesse의 "기도 Gebet" file 김희룡 2017.01.26 8956
102 해방절 단상 - 생존에게 빼앗기지 않는 삶을 위하여 김희룡목사 2017.08.15 6450
101 할례와 스티그마 file 김희룡목사 2019.02.22 5877
100 하늘이 열리는 것을 보리라! 김희룡목사 2018.01.22 6567
99 하나님의 아름다움 김희룡 2016.12.08 6312
98 하나님의 아들이 말 구유에 나신 뜻은? 김희룡목사 2020.12.09 4931
97 하나님께 이르는 길, 부정의 길,via negativa 김희룡 2016.12.28 6264
96 폭염에 의한 집단타살, 1995년 시카고 사례 – 『폭염 사회』를 읽고 김희룡목사 2021.11.27 1315
95 평화로써 평화를! 김희룡목사 2020.12.09 4776
94 페미니스트들의 교회 김희룡목사 2018.02.13 6288
93 커먼즈를 지키기 위한 기독교적 반란 -『마그나카르타 선언』을 읽고 김희룡목사 2021.11.27 1238
92 추수감사주일에 교우들이 써 주신 감사들 김희룡목사 2020.12.08 4558
91 천체 사진 file 김희룡목사 2022.04.07 1123
90 종말에 깨어있자구요 김희룡목사 2020.12.08 4812
89 종교와 과학의 언어 김희룡 2016.09.06 6323
88 종교개혁-새로운 시대정신의 출현 김희룡 2016.11.02 6226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Next ›
/ 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