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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표어
“끝에서 시작을 발견하라!”- 절망에서 희망을 찾고 전하는 성문밖공동체 -
▶ 주제말씀
주께서 나의 슬픔이 변하여 내게 춤이 되게 하시며 나의 베옷을 벗기고 기쁨으로 띠 띠우셨나이다. - 시편 30편 11절
▶ 주제해설
우리는 많은 희망에 둘러싸여 살아갑니다. 그중 어떤 희망은 근거 없는 낙관이거나 가벼운 인사치레로 던지는 덕담에 불과해서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모두에게 관심이 없는 희망입니다. 또 어떤 희망은 개인적인 욕망의 성취일 뿐이어서 욕망의 당사자에게만 절실한 희망입니다. 그리고 어떤 희망은 타인의 희생조차 불사하며 추구하는 불의한 욕망의 실현으로서 모두에게 위험한 희망입니다.
기독교적 희망은 다릅니다. 기독교적 희망은 예수입니다. 예수는 본래 하나님의 본체였으나 또한 역사적인 실존으로 존재했습니다. 예수가 하나님의 본체였다는 것은 그로부터 전해지는 희망이 궁극적인 희망임을 의미하며 예수가 또한 역사적 실존으로 존재했다는 것은 그를 통해 전해지는 희망이 단지 관념이 아니라 역사적인 근거를 가진 희망이라는 뜻입니다.
또한, 예수를 통해 전해지는 희망은 개인적인 욕망의 성취도 아니고 불의한 욕망의 실현도 아니라는 점에서 다릅니다. 예수를 통해 전해지는 희망은 자기를 성취하는 현장이 아니라 자기를 버리는 십자가에서 전해진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예수를 통해 전해지는 희망은 모든 것이 잘 풀리는 성공의 정점이 아니라 십자가에서, 곧 절망의 끝에서 새로운 시작을 발견하는 희망입니다. 절망의 끝에서 새로운 시작을 발견하는 희망의 확증은 부활 사건에서 일어났습니다.
이러한 희망은 모든 슬픔을 춤으로 모든 비통을 기쁨으로 회복하는 희망입니다. 기독교인들은 이러한 기독교의 희망, 곧 십자가와 부활 사건을 통해 전해지는 희망을 배워야 합니다. 배우지 않고는 알 수 없고 알지 못하면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기독교인들은 이러한 희망을 세상에 전하고 나눌 사명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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