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첨부파일 '1' |
---|
평화교회연구소 사순절 묵상집이 소개하는 5번째 여성은 리브가입니다. 리브가는 이삭의 아내, 에서와 야곱의 어머니입니다. 성서에 등장하는 여성을 소개할 때는 대개 이런 식이 됩니다. 누구의 아내, 누구의 어머니...... 씁쓸하지만, 이런 것도 발견이라면 발견입니다.
리브가는 이삭과 결혼하여 어렵사리 임신을 하였는데, 쌍둥이였습니다. 리브가는 두 민족이 너의 태 속에 있으며 형이 동생을 섬길 것이라는 신탁을 듣습니다.
형제의 순서가 바뀐다는 신탁은 가부장제 사회에서 형제상잔의 참극까지 예상할 수 있는 끔찍한 신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불가와 유가에 '비인부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과 덕의 자격을 갖춘) 사람이 아니면 (지위나 비법을) 전수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옳은 말이지만 이러한 원칙을 자신의 자녀에게까지 철두철미 적용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아버지 이삭은 관례에 따라 에서에게 장자의 지위를 계승시키려 하였으나 어머니 리브가는 '비인부전'의 원칙을 끝까지 관철하여 장자의 명분을 가벼이 여기는(창25:34) 에서가 아닌 천국을 침노하듯 장자의 명분을 사모하는 야곱에게 장자의 지위를 계승시키고자 하였고 결국 가부장제 사회의 관례를 깨고 야곱이 장자의 지위를 계승하였습니다.
리브가가 당대의 시대적 통념과 관례를 뛰어 넘어 '비인부전'의 원칙을 끝까지 관철시킬 수 있었던 것은 다른 그 무엇도 아닌 하나님의 신탁에, 하나님의 말씀에 자기의 실존을 걸어둔 신앙인이었기 때문일 겁니다.
기도
주님, 우리의 한국사회는 온통 혈연, 지연, 학연에 따른 이합집산의 행태 속에서 공적인 삶의 영역에서조차 '비인부전'의 자세는 자취를 잃어가고 있으며 주님의 몸으로 이 땅에 현존하고 있다고 자처하는 교회 역시 주님의 말씀에 교회의 실존을 걸어두지 못하고 있음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모두가 병들었지만 아무도 아프지 않았다
저녁 찬송
2019성문밖전교인수련회
5.18광주민주항쟁 39주기
세월호 5주기
2019사순절 11번째 묵상: 하나님의 역사적 탈주에 동참한 라합
2019사순절 10번째 묵상: 출애굽의 트로이카, 모세, 미리암, 아론
2019사순절 9번째 묵상: 영웅적 서사에 가려진 이들
2019사순절 8번째 묵상: 제국의 질서를 거부한 여성, 인간 요게벳
2019사순절 7번째 묵상: 폭력으로 사랑을 얻을 수 있고 명예를 지킬 수 있다는 망상
2019사순절 6번째 묵상: 라헬의 항변, 자기 몸과 삶에 대한 자기 결정권
2019사순절 5번째 묵상: 비인부전
2019사순절 4번째 묵상: 동일시와 타자화
2019사순절 3번째 묵상: 믿음의 문을 지키는 수문장, 의심과 회의
2019사순절 2번째 묵상: 여성의 죄
2019사순절 1번째 묵상: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할례와 스티그마
그리스도의 삼중직 triplex munus christi
예수님의 사적인 부탁
잠꼬대 아닌 잠꼬대?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