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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한 갓난아기가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것을 볼 터인데, 이것이 너희에게 주는 표징이다.(눅2:12)

누가복음은 짐승의 밥통인 구유에 태어나신 메시아의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인간과 역사의 희망이신 메시아께서 구유에 나신 의미에 대하여 신학자 칼 바르트는 그의 묵상집에서 다음과 같은 해석을 달았습니다.

첫째, 메시아는 안락한 여관방을 구하지 못했다고 태어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여관방이 없으면 짐승들의 우리인 마구간에서라도 그조차 여의치 않으면 짐승의 밥통인 구유에서라도 태어난다. 이것은 하나님의 구원은 어떠한 역사적 난관이 있다할지라도 그것을 돌파하고 인간의 역사 속으로 들어오신다는 의미다.

둘째, 메시아께서 나신 마구간은 사람이 머무는 곳이 아니라 짐승이 머무는 곳이다. 또한 그곳은 인간적 품위가 지켜지는 곳이 아니라 동물적 본성이 우세한 곳이다. 그러므로 메시아께서 임하시는 곳은 인간이 인간으로서의 품위를 유지하지 못하는 곳, 지저분하고 소란한 곳, 섬뜩한 동물적 본성이 지배하는 열악한 환경이다.

셋째, 짐승의 밥통인 구유는 또한 그럴듯한 품위를 유지하고 있는 인간의 외면을 한 꺼풀만 더 들어가도 마주하게 되는 지저분하고 소란하며 가난하기 이를데 없는 인간의 내면을 의미한다. 인간이 스스로 숨기고 싶어하는 자신의 소란하고 지저분한 내면이 사실은 메시아를 필요로하는 곳이며 바로 그곳이야말로 메시아를 만나는 곳이다.

그러므로 메시아의 구원은 이르지 못할 곳이 없다. 또한 메시아의 구원은 사람이 보기에 그럴 듯한 곳에서 발견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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