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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5번째 주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순절 5번째 주일의 이름은 JUDIKA이며 시편 43편 1절의 말씀, "하나님이여 나를 판단하시되 경건하지 아니한 나라에 대하여 내 송사를 변호하시며 간사하고 불의한 자에게서 나를 건지소서!"에서 온 이름입니다.


JUDIKA는 글자 그대로 본다면 "심판하소서!"라는 뜻이며 시편 43편의 문맥에서 보면, 다른 어느 누구의 심판이 아닌 하나님의 심판을 소망한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은 반드시 정의로운 심판을 내려 주실 것을 믿는 믿음으로부터의 고백입니다.


요즘 신문을 비롯한 모든 언론매체에서 전 대통령의 비리혐의를 보도하고 있으며 자기의 지위를 이용하여 여성을 성적으로 폭행하고 추행한 사실들에 대한 폭로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이러한 모든 일들은 모두가 익히 알고 있는 것들이었지만 결코 드러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주의가 우리사회를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비관주의가 지배하는 동안에는 하나님의 정의로운 심판이 반드시 내리고야 만다는 신앙의 고백은 약자들의 자위적 푸념에 불과하다는 냉소가 만연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드러나고야 마는 오늘의 현실을 보면서 하나님의 정의로운 심판을 소망하는 믿음이야말로  비관적 현실주의를 뚫고 나갈 수 있는 근거이며 토대가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또한 육체는 죽여도 영혼은 어쩌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려워 하라(마10:28)는 말씀이나 "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산다(롬1:17)는 말씀의 현실성을 마주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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