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이명박 전직 대통령은 국가 정보원 특수 활동비 유용 및 민간으로부터의 불법자금 수수 등 100억 원이 넘는 뇌물수수 혐의, 다스를 통한 300억 원 이상의 비자금 조성 혐의, 대통령 기록물 관리법 위반 혐의, 다스 투자금 140억 원 회수 과정에서 정부 기관을 동원한 직권 남용 혐의, 자원외교, 국고 손실, 사대강 사업 등에서 발생했던 각종 횡령을 비롯한 20여 가지 혐의들의 주범으로 지목되어 구속됐다.

 

대통령은 한 국가의 시대적 비전을 실현하기 위하여 권력을 위임받은 최고 공직자다. 그런 대통령에게 가장 절실히 요구되는 덕목은 공공성이다. 공공성을 망각한 권력은 가장 무서운 흉기로 둔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명박 전직 대통령은 그의 재임 기간 내내 대통령이란 최고 공직자의 지위를 자신의 사적 이익을 위해 활용하였다. 그 결과 그는 대한민국 헌정 사상 네 번째로 구속된 대통령이란 오명을 얻기에 이르렀다. 이명박 전직 대통령은 이제 법의 심판에 따라 응분의 처벌을 받게 될 것이다.

 

이명박 전직 대통령은 종교적으로 말하면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교회의 장로다. 그렇다면 전직 대통령 이명박 장로와 같은 신앙인을 길러낸 교회는 오늘의 사태에 대하여 아무런 책임이 없는가? 그렇지 않다. 교회도 작금의 사태에 대하여 엄중한 책임이 있다.

 

한국교회는 그동안 하나님의 축복을 공적인 차원이나 존재론적 변화의 측면에서 가르치지 않고 개인의 출세나 물질적 소유의 확대와 동일시하도록 가르쳐 왔다. 또한 한국교회는 공의 사유화(私有化)가 곧 악이라는 예언자적 선포에 귀를 닫고 있었다. 그 결과 한국교회는 전직 대통령 이명박 장로와 같은 신앙인이 출현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했고 지금도 여전히 그와 같은 신앙인들을 양산하고 있다.

 

이에 한국교회는 오늘의 불행한 사태에 대하여 교회의 책임을 절감하며 하나님 앞에서 그리고 한국사회 앞에서 사죄해야 한다. 또한 한국교회는 이제부터라도 신앙과 신학의 공공성 회복을 다짐해야 한다.

 

인간의 모든 불의와 모순과 왜곡을 자신의 책임으로 짊어지고 고난과 죽음을 당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리는 2018년 사순절을 보내며 전직 대통령 이명박 장로의 구속 사태에 직면한 한국교회 또한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그리스도를 따라 오늘의 사태에 엄중한 책임을 느끼며 자성과 회개의 길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7 하나님의 아름다움 김희룡 2016.12.08 6430
86 페미니스트들의 교회 김희룡목사 2018.02.13 6420
85 예수의 재림을 믿는다는 것 김희룡 2016.10.11 6412
84 종교와 과학의 언어 김희룡 2016.09.06 6403
83 하나님께 이르는 길, 부정의 길,via negativa 김희룡 2016.12.28 6345
82 생명의 새로운 차원이신 성령 김희룡 2016.10.18 6342
81 왜 구원은 십자가에서 이루어져야 했는가? 김희룡 2016.10.04 6327
80 회개의 즉각성, 전격성, 주체성 김희룡 2016.12.03 6321
79 종교개혁-새로운 시대정신의 출현 김희룡 2016.11.02 6317
78 [목회칼럼] 신앙인이란? file 김희룡 2016.07.13 6291
77 2019사순절 8번째 묵상: 제국의 질서를 거부한 여성, 인간 요게벳 file 김희룡목사 2019.03.15 6253
76 5.18광주민주항쟁 39주기 file 김희룡목사 2019.05.10 6220
75 2019사순절 7번째 묵상: 폭력으로 사랑을 얻을 수 있고 명예를 지킬 수 있다는 망상 file 김희룡목사 2019.03.14 6199
74 성문밖 목회 칼럼 연재를 시작하며 김희룡 2016.07.13 6182
73 2017 성문밖 수련회 "추억만들기" file 김희룡목사 2017.08.30 6119
72 2019사순절 3번째 묵상: 믿음의 문을 지키는 수문장, 의심과 회의 file 김희룡목사 2019.03.08 6074
71 2019사순절 1번째 묵상: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file 김희룡목사 2019.03.06 6049
70 불가능성을 향한 열정, Passion for the impassible 김희룡목사 2017.07.05 5996
69 2019성문밖전교인수련회 김희룡목사 2019.08.31 5993
68 할례와 스티그마 file 김희룡목사 2019.02.22 5971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Next ›
/ 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