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09 17:18

CREDO, 나는 믿습니다!

조회 수 716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지난 5월부터 쉬고 있던 성문밖 수요성경공부가 마침내 시작되었습니다. 무엇을 할 것인가 망설이다가 이현아 목사에게 사도신경 해설을 부탁했습니다.

 

성경공부가 시작된 첫날, 함께 생각하고 이야기 나눈 것은 오직 한 줄 뿐이었습니다. CREDO 크레도, 나는 믿습니다, 라는 이 한 구절을 가지고 우리는 우리의 믿음이 과연 어떤 성격을 가지느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사도신경의 원문은 그리스어입니다. 라틴어는 그 첫 번째 번역입니다. 그리스어는 알파벳이 생소할 수 있으니 그 첫줄을 라틴어로 보겠습니다. CREDO in Deum Patrem omnipotentem. 크레도 데움 파트렘 옴니포텐템.” 

 

라틴어를 그대로 옮기면: “나는 믿습니다,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

 

그런데 이것을 한국말로 옮기면: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믿습니다.”

 

라틴어와 한국어의 차이를 느끼시나요? 한국어로 읽으면 우리가 무엇을? 믿는지는 잘 드러납니다. 그러나 어떻게? 믿어야 하는지는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믿는다는 행위가 무엇인지는 여전히 모호합니다. 하지만 라틴어는 ‘~ 속으로라는 뜻의 전치사 ‘in’ 을 사용하여 우리가 믿을 때에 어떻게 믿어야 하는지, "믿음"이란 행위가 어떤 태도를 지니고 있는지 암시해 줍니다.

 

즉, 믿음이란, 믿음의 대상 속으로(in) 우리의 전부를 던져 넣는 실존의 모험을 감행할 때에만 가능한 것, 그럴 때에야 우리는 비로소 믿을 수 있다는 믿음의 진실을 라틴어의 전치사 ‘in’ 이 암시하고 있습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7 하나님의 아름다움 김희룡 2016.12.08 6674
86 페미니스트들의 교회 김희룡목사 2018.02.13 6670
85 예수의 재림을 믿는다는 것 김희룡 2016.10.11 6649
84 하나님께 이르는 길, 부정의 길,via negativa 김희룡 2016.12.28 6622
83 종교와 과학의 언어 김희룡 2016.09.06 6617
82 생명의 새로운 차원이신 성령 김희룡 2016.10.18 6601
81 왜 구원은 십자가에서 이루어져야 했는가? 김희룡 2016.10.04 6574
80 종교개혁-새로운 시대정신의 출현 김희룡 2016.11.02 6547
79 회개의 즉각성, 전격성, 주체성 김희룡 2016.12.03 6528
78 [목회칼럼] 신앙인이란? file 김희룡 2016.07.13 6513
77 불가능성을 향한 열정, Passion for the impassible 김희룡목사 2017.07.05 6488
76 5.18광주민주항쟁 39주기 file 김희룡목사 2019.05.10 6484
75 2019사순절 8번째 묵상: 제국의 질서를 거부한 여성, 인간 요게벳 file 김희룡목사 2019.03.15 6474
74 2019사순절 7번째 묵상: 폭력으로 사랑을 얻을 수 있고 명예를 지킬 수 있다는 망상 file 김희룡목사 2019.03.14 6397
73 성문밖 목회 칼럼 연재를 시작하며 김희룡 2016.07.13 6381
72 2017 성문밖 수련회 "추억만들기" file 김희룡목사 2017.08.30 6345
71 2019사순절 3번째 묵상: 믿음의 문을 지키는 수문장, 의심과 회의 file 김희룡목사 2019.03.08 6285
70 2019사순절 1번째 묵상: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file 김희룡목사 2019.03.06 6243
69 2019성문밖전교인수련회 김희룡목사 2019.08.31 6181
68 할례와 스티그마 file 김희룡목사 2019.02.22 6176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Next ›
/ 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