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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절 두 번째 주일을 보내며 주어진 본문의 주인공은 세례요한입니다. 세례요한은 요단강 건너편 광야로 나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회개의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역사는 광야에서 방황하던 백성들이 요단강을 건넘으로써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니 광야 건너편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불러내어 세례를 주었던 세례요한의 의도는 새롭게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새로운 삶, 새로운 시작, 새로운 역사를 원한다면 광야로 나가는 모험을 감행해야 합니다.
세례요한이 광야에서 던진 메시지는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회개란 삶의 방향을 ‘즉각적’으로, ‘전격적’으로 그리고 ‘주체적’으로 돌이키는 것을 말합니다.
회개는 시일을 미루지 않는 ‘즉각성’과 이런 저런 조건을 걸지 않는 ‘전격성’, 그리고 자기의 회개를 남의 결정에 미루지 않는 ‘주체성’이 생명입니다.
우리의 국가공동체 역시 현재 새로운 시작, 새로운 역사를 여는 시점에 있으며, 시민들은 매주 광야와 같은 광장으로 나가는 고난과 모험을 감수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제 대통령도 ‘즉각적’이고 ‘전격적’이며 ‘주체적’인 퇴진으로써 새로운 역사를 여는 대업에 호응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오고야 말 새로운 역사에서 쫓겨나 슬피 울며 이를 갊(마13:42)이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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