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achment
첨부파일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사순절 4번째 주일을 보냈습니다. 사순절 4번째 주일의 이름은 "Laetare", 기뻐하라! 입니다. 누구와 무엇을 기뻐라하는 말씀일까요? 본래는 새롭게 회복된 예루살렘과 더불어 기뻐하라는 말씀입니다.


이번 주일은 성문밖교회의 41주년 창립 기념주일이었습니다. 작년 40주년에 큰 행사를 치렀기 때문에 올해는 내부적으로만 축하하며 보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성문밖교회가 참사 초반부터 연대해 오던 세월호 가족들이 와 주셨습니다. 그리고 성문밖교회가 올해부터 새롭게 연대하고 있는 파인텍 해고 노동자 차광호 동지도 초대에 응하여 기꺼이 와 주셨습니다.


그러다보니 성문밖교회는 세월호 가족과 그리고 120일 넘게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파인텍 노동자들과 함께 기뻐하는 창립주일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누구와 무엇을 기뻐할 것인가는 정체성을 결정하는 문제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을 묵상하는 사순절을 보내며 우리의 그리스도이신 예수께서는 누구와 무엇을 기뻐하셨는지 성찰합니다. 우리의 그리스도이신 예수께서는 당신이 사시던 그 시대의 소외 받던 세리와 창녀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셨습니다.


성문밖교회가 교회의 창립기념일을 21세기 대한민국의 최대 비극의 당사자인 세월호 가족과 함께, 그리고 21세기 대한민국 최대 모순의 당사자인 해고 노동자와 함께 기뻐하며 보냈다는 것은 성문밖교회의 정체성과 존재이유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만든 사건이었습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7 모두가 병들었지만 아무도 아프지 않았다 김희룡목사 2020.12.08 5089
66 저녁 찬송 김희룡목사 2020.12.08 4579
65 2019성문밖전교인수련회 김희룡목사 2019.08.31 5962
64 5.18광주민주항쟁 39주기 file 김희룡목사 2019.05.10 6191
63 세월호 5주기 file 김희룡목사 2019.04.17 5640
62 2019사순절 11번째 묵상: 하나님의 역사적 탈주에 동참한 라합 file 김희룡목사 2019.03.29 6567
61 2019사순절 10번째 묵상: 출애굽의 트로이카, 모세, 미리암, 아론 file 김희룡목사 2019.03.26 6847
60 2019사순절 9번째 묵상: 영웅적 서사에 가려진 이들 file 김희룡목사 2019.03.22 5822
59 2019사순절 8번째 묵상: 제국의 질서를 거부한 여성, 인간 요게벳 file 김희룡목사 2019.03.15 6229
58 2019사순절 7번째 묵상: 폭력으로 사랑을 얻을 수 있고 명예를 지킬 수 있다는 망상 file 김희룡목사 2019.03.14 6169
57 2019사순절 6번째 묵상: 라헬의 항변, 자기 몸과 삶에 대한 자기 결정권 file 김희룡목사 2019.03.14 5921
56 2019사순절 5번째 묵상: 비인부전 file 김희룡목사 2019.03.12 5817
55 2019사순절 4번째 묵상: 동일시와 타자화 file 김희룡목사 2019.03.11 5875
54 2019사순절 3번째 묵상: 믿음의 문을 지키는 수문장, 의심과 회의 file 김희룡목사 2019.03.08 6051
53 2019사순절 2번째 묵상: 여성의 죄 file 김희룡목사 2019.03.07 5784
52 2019사순절 1번째 묵상: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file 김희룡목사 2019.03.06 6031
51 할례와 스티그마 file 김희룡목사 2019.02.22 5945
50 그리스도의 삼중직 triplex munus christi 김희룡목사 2018.10.29 6539
49 예수님의 사적인 부탁 file 김희룡목사 2018.10.24 5390
48 잠꼬대 아닌 잠꼬대? 김희룡목사 2018.05.08 5694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Next ›
/ 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