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683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구하라 주실 것이요, 찾으라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열릴 것이라는 말씀은 지난 주일의 설교본문(11,9)이었습니다.

 

본문을 자세히 보면 무엇을 구하고 무엇을 찾고 무엇을 얻기 위해 문을 두드리라는 것인지 목적어가 빠져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목적어가 빠진 이 자리가 자기가 원하는 것이나 필요한 것들을 임의로 채워 넣었습니다.


그러나 본문을 더 읽어가다 보면, 그 목적어는 우리가 임의로 채워도 좋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본문은 우리가 무엇을 얻기 위하여 구하고 찾고 문을 두드려야 하는지, 과연 기도의 목적이 무엇인지 정확히 지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구하는 사람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이것은 본문 13절의 말씀입니다. 간절히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기도의 목적은, 또한 그처럼 간절히 기도하는 자에게 준비된 하나님의 선물은 다름 아닌, 성령을 받는 것, 성령을 주시겠다는 약속이었습니다.

 

성령은 생명의 영입니다. 삶의 영이라고도 합니다. 성령은 생명의 영으로서 어떤 상황 속에서도 자기의 생명을 긍정하게 하는 능력입니다. 성령은 또한 삶의 영으로서 자기의 삶을 의미 있는 것으로 만들어 가는 근원적인 힘입니다. 그러나 기도하는 모든 사람이, 또는 모든 사람들이 드리는 기도가 이러한 성령을 목적으로 하지는 않습니다. 기도하면서 기쁨과 만족이 없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기도 합니다. 기도를 통해 받으려는 것과 기도를 통해 받을 수 있는 것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도의 목적은 오직 성령을 받는 것 외에 다른 것이 아닙니다. 성경 또한 그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고 말합니다. 성령을 받는 것만이 모든 상황과 조건에 구애받지 않는 생명과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기도의 목적이란 결국 생명과 삶의 의미를 본질적인 차원에서 발견하기 위합입니다.


T.S 엘리어트가 그의 시 "바위"에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Where is the Life we have lost in living? / 생활 속에 잃어 버린 삶은 어디에 있는가?

Where is the wisdom we have lost in knowledge? / 지식 속에서 잃어버린 지혜는 어디에 있는가?

Where is the knowledge we have lost in information? / 정보 속에서 잃어버린 지식은 어디에 있는가?


기도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것은 성령입니다. 성령은 생명의 영, 삶의 영입니다. 기도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성령은 우리로 하여금 "생활 속에서 삶을, 지식 속에서 지혜를, 정보 속에서 지식을 놓치지 않게 도우시는 영"입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7 선을 향해 나아가는 운명 김희룡목사 2018.04.20 5503
46 성문밖 목회 칼럼 연재를 시작하며 김희룡 2016.07.13 6318
45 세례요한의 행복 김희룡목사 2020.12.09 5786
44 세월호 5주기 file 김희룡목사 2019.04.17 5746
43 신앙의 삼중성, 지,정,의 김희룡 2016.08.20 7264
42 아기로 오신 하나님 김희룡목사 2020.12.10 5336
41 악의 평범성을 뚫고 오시고야 마는 하나님 file 김희룡목사 2023.10.06 779
40 여기에 사람이 있다 김희룡목사 2021.12.02 1562
39 여행의 의무 김희룡목사 2017.09.07 5311
38 역사적 존재 예수, 기독교의 하나님 김희룡 2016.09.21 6689
37 염려는 한 가지로 족하다 김희룡 2016.07.27 6838
36 영적인 여정의 위기 김희룡목사 2020.12.08 4971
35 예수님의 사적인 부탁 file 김희룡목사 2018.10.24 5505
34 예수를 뒤따름 (2020년 7월 12일 칼럼) 김희룡목사 2021.11.02 1486
33 예수를 믿으면 밥이 나와요? 쌀이 나와요? 김희룡 2017.02.21 5859
32 예수의 재림을 믿는다는 것 김희룡 2016.10.11 6576
31 왜 구원은 십자가에서 이루어져야 했는가? 김희룡 2016.10.04 6495
30 요한의 세례와 예수의 세례 김희룡목사 2018.01.13 8350
29 우리의 시민권은 어디에 있나요? file 김희룡목사 2022.04.13 1231
28 우리의 친구 송다윗군이 다녀갔어요~! file 김희룡목사 2018.04.26 6732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Next ›
/ 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