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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는 그의 시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에 대한 신앙에 붙들려 있는 한, 자기에 대한 절망이 궁극적 절망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고백한다.


그는 자기의 오류를 통하여 맛보게 되는 비탄에 찬 탄식이나 자기의 삶을 사르게 될 고난의 불꽃, 그리고 온갖 치욕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음을 고백한다.


또한 그는 자기의 보존이나 자기의 확장을 간구하지 않는다.


그가 바라는 것은 오직 한 가지다. 

온갖 고난과 치욕을 통해 자기의 모든 자아가 파괴되어 버렸을 때, 그 모든 고난과 치욕조차 하나님께서 낳으신 것임을, 즉 모든 고난과 치욕의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섭리는 멈추지 않고 있었음을 알게 해달라는 것이다.


하나님 안에서 죽을 수 있다면, 즉 자기의 파멸과 절망에서 신적인 의미를 발견할 수만 있다면 파멸도 절망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일이라고 고백한다. 그야말로 早聞道 夕死可矣 조문도 석사가의의 자세다. 관건은 파멸과 절망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으로부터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가의 여부다.


Hermann Hesse


Gebet


Laß mich verzweifeln, Gott, an mir,

Doch nicht an dir!

Laß mich des Irrens ganzen Jammer schmecken,

Laß alles Leides Flammen an mir lecken,

Laß mich erleiden alle Schmach,

Hilf nicht mich erhalten,

Hilf nicht mich entfalten!

Doch wenn mir alles Ich zerbrach,

Dann zeige mir,

Daß du es warst,

Daß du die Flammen und das Leid gebarst,

Denn gern will ich verderben,

Will gerne sterben,

Doch sterben kann ich nur in dir.


헤르만 헤세


기도


하나님이시여,  나로 나 자신에 대해서는 절망하게 하시되

당신에 대해서는 절망하지 않게 하소서!


나로 오류에서 기인하는 완벽한 비탄을 맛보게 하시고

나로 모든 고난의 불꽃을 핥게 하소서


나의 보존을 돕지 마옵시며

나의 확장을 돕지 마옵소서!


그러나 내게서 내 모든 자아가 파괴되었을 때

(내가 맛보아야 했던) 고난의 불꽃을 낳으신 이가 바로 당신이었음을, 내게 가르쳐 주소서


파멸과 죽음은 기꺼이 받아들이고자 하오나

나는 오직 당신 안에서만 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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