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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부활절을 맞이합니다. 부활의 은총과 기쁨이 사랑하는 성문밖 식구들과 함께 하시길 간절히 빕니다.

 

그러나 부활을 은총과 기쁨으로 맞이하기 전, 우리는 과연 어떤 이의 부활을 기념하는 것인지 물어야 합니다. 그럼으로써 우리가 과연 어떠한 인격, 어떠한 삶이야말로 부활의 생명으로 다시 살아날 가치가 있다고 고백하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수백만의 무고한 인명을 학살했던 역사의 폭군이 부활했다면 우리는 그의 부활을 은총과 기쁨으로 맞이할 수 있을까요?

 

그러나 오늘 우리가 은총과 기쁨으로 받아들이는 부활의 주인공은 고난과 절망의 궁극인 십자가에 달린 예수입니다.


그는 아버지가 누군지 모른다는 수군거림 속에서 태어나야 했고, 태어나면서부터 정치적 핍박을 받아 이집트로 망명해야만 했으며, 또한 가난한 목수의 가정에서 천상 흙수저로 성장해야 했고, 그는 평생 자기를 제대로 이해해 주는 친구나 제자를 만나지 못했으며, 그는 그의 일생에서 가장 외롭고 괴로울 때, 함께 있어 줄 사람이 없었고, 세상의 모든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 죽을 때조차 그는 하나님께서 자신과 함께 하신다는 확신을 갖지 못하고 죽음보다 깊은 하나님의 침묵과 마주하며 버림받은 심정으로 죽어야 했습니다.

 

바로 이 사람이 오늘 우리가 죽은 자들로부터 다시 살아났다고 고백하는 부활의 주인공입니다. 우리는 바로 이 사람을 하나님께서 다시 살리셨다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이런 고백을 통하여 예수께서 보여주셨던 인격과 삶이야말로 부활의 생명으로 다시 살아날 가치가 있다고 고백합니다.

 

이러한 부활신앙에 근거한 사람에게 모든 고난의 현장에서 고난을 깨치고 일어서는 참된 희망으로 현존하고 계신 그리스도를 발견하는 눈이 열립니다. 또한 삶의 모든 고통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을 수 있는 용기를 얻습니다. 그리고 세상의 모든 고통 받는 자들과 연대할 수 있는 사랑의 능력을 얻습니다. 이러한 부활의 은총이 우리와 함께 하기를 간절히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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