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441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진실과 선함과 정의 그리고 삶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살아보려 했던 사람은 압니다. 그것을 원하는 마음은 우리에게 있으나 그것을 실현할 능력은 우리에게 없다는 것을.

그리하여 바울은 로마서 7장에서, "원함은 내게 있으나 행함은 없다."고 고백했습니다. 진, 선, 미와 정의를 실현하는데 있어서 자신의 무능력을 시인한 겁니다. 

그러나 진, 선, 미를 실현할 능력이 자신에게 없다는 고백은 진, 선, 미와 정의를 포기하겠다는 선언은 아닙니다.

바울은 진, 선, 미와 같은 가치를 실현하는 능력이 자신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게 있다고 말하는 겁니다. 그리고 그와 같은 하나님의 능력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 주어진다고 고백했습니다. 

이러한 바울의 고백이 무기력하게 느껴지나요? 진실과 선함과 정의를 위한 보다 결기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진실과 선함과 정의의 실현이 자기에게 달렸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것을 끝까지 추구하기 어렵습니다. 그런 사람은 자신의 무능력을 발견하는 순간의 절망과 허무를 견디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진실과 선함과 정의의 실현이 나에게 달린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달린 것이라고 고백하는 사람은 자신의 실패나 자신의 무능력 때문에 절망과 허무에 빠지지 않습니다. 자신의 실패가 곧 하나님의 실패가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고백은 당장 눈앞에서 진, 선, 미의 가치가 실현되지 않아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선을 추구할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실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역사적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싩천의 지속성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에서 나온다고 믿습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7 2019사순절 10번째 묵상: 출애굽의 트로이카, 모세, 미리암, 아론 file 김희룡목사 2019.03.26 6989
46 2019사순절 11번째 묵상: 하나님의 역사적 탈주에 동참한 라합 file 김희룡목사 2019.03.29 6681
45 세월호 5주기 file 김희룡목사 2019.04.17 5736
44 5.18광주민주항쟁 39주기 file 김희룡목사 2019.05.10 6402
43 2019성문밖전교인수련회 김희룡목사 2019.08.31 6114
42 저녁 찬송 김희룡목사 2020.12.08 4729
41 모두가 병들었지만 아무도 아프지 않았다 김희룡목사 2020.12.08 5516
40 절망의 끝에 숨어있는 새로운 시작 김희룡목사 2020.12.08 4723
39 만물을 규정하는 현실성, 예수 김희룡목사 2020.12.08 5289
38 나의 말은 내 삶을 위협하고 있을까? 김희룡목사 2020.12.08 5020
37 추수감사주일에 교우들이 써 주신 감사들 김희룡목사 2020.12.08 4783
36 2019년 10월 20일 장로, 안수집사 임직식을 마치고 김희룡목사 2020.12.08 4898
35 종말에 깨어있자구요 김희룡목사 2020.12.08 5030
34 영적인 여정의 위기 김희룡목사 2020.12.08 4960
33 평화로써 평화를! 김희룡목사 2020.12.09 5016
32 세례요한의 행복 김희룡목사 2020.12.09 5768
31 개인적, 단수적 자아에서 집단적, 복수적 자아로! 김희룡목사 2020.12.09 4752
30 홍콩 민주화 시위 현장에 다녀와서(2019년 12월 대림절 마지막 주일) 김희룡목사 2020.12.09 5010
29 기독교의 역사적 비전(삼성해고노동자 강남역 25미터 철탑 고공농성 197일) 김희룡목사 2020.12.09 5295
28 하나님의 아들이 말 구유에 나신 뜻은? 김희룡목사 2020.12.09 5173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Next ›
/ 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XE Login